내 영혼의 섬 하나 갖고 싶다.
이렇게 비 오는 날 아침,
빗물 고이는 샘에 찾아가
매이지 않고 떠가는 구름의 나침반을 보며
나의 항해를 자유롭게
사방으로 점 칠 수 있는 섬.
하늬바람에 돛만 올리면
돛단배 될만한 섬 하나 갖고 싶다.
밤에 해변에 누으면
발끝엔 찰랑이는 금물결,
눈썹엔 글썽이는 은하의 은물결.
바다와 하늘의 경계 속으로
거북이 등같은 섬을 지고
섬과 섬,
별과 별,
섬과 별 사이
떠서 돌고 싶다.
바다와 하늘을 항해하는 배, 아일랜드호.
음악-PRAYER (Montserrat Caball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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