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
조팝나무 한창인 시절
보릿고개 넘다가
밥풀떼기꽃의 환영을 보고
쌀밥이었으면 하다가
조밥이어도 좋겠는데...
하고 일어 서는데
지천에 애기똥풀꽃 민들레꽃 노랑 때문에
고흐의 노란 빈혈이 일 때,
시어머니 구박에 굶어 죽은 며느리밥풀꽃
혀 위에 핀 쌀알 두 날
“밥띠기 한 알갱이가 구신을 이기는겨”
할 때
가진것 먹을것 없어도
공생하던 기생충이
박멸의 대상이었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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