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새벽에 내린 기습 폭우로 충북옥천지역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하고 나무가 쓰러지고 산이 무너져 토사가 쏟아졌다. 최고 244mm의 물폭탄이 쏟아진 충북 옥천군 군북면 일대는 뻘과 쓸려온 쓰레기 더미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는 예고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입을 모은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한 주민은 “오래전 충북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를 가로지르는 천에 둑을 쌓을 때 자신의 땅 일부를 내어주기까지 하며 1m 높게 쌓아 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들어 주지 않았다. 당시 공사를 할 때부터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화는 나지만 피해지역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도움을 주는 봉사단체가 있어 힘을 얻는다”고 말한다. 이럴 때 빛을 발하는 든든한 지원군, 옥천군재난지원 봉사단체들이 수해현장에 뛰어들어 씻어내고 퍼 나르고 닦아 내고 있다. 폭우가 쓸고 간 거친 흙길에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는 봉사자들의 사랑꽃이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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