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지역 중·고생 비만 ‘빨간불’
군 보건소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흡연·우울감·성경험 등은 낮아
옥천지역 중·고 학생들의 신체 활동률이 전국 학생들에 비해 낮은데 비해 비만율은 높게 나타났다.
반면 현재 흡연율,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경험률은 낮게 조사돼 정신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옥천군보건소가 도내 최초로 실시한 '2016옥천군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 5일 신체활동 실천율은 12%로 전국 평균 14.2%보다 낮았고, 비만율은 15.8%로 전국 평균 10.9%보다 높았다. 라면 섭취율 24.6%, 탄산음료 섭취율도 32.3%로 전국 평균 28.3%보다 높았다.
그에 비해 현재 흡연율은 5.1%(전국 7.8%), 현재 음주율 15.4%(전국 16.7%), 스트레스 인지율 31.8%(전국 35.4%), 우울감 경험률 21.2%(전국 23.6%)로 전국 평균에 비해 대체로 모두 낮았다.
점심식사 전 비누이용 손씻기 실천율은 37.1%(전국 47.4%)로 전국 평균보다 나쁘게 나타나 평소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개인 위생관리가 철저해야 함을 주지시켰다.
군 보건소는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신체활동 △비만 △영양 △개인위생 등 개선이 필요한 지표의 향상을 위해서 관련 분야의 사업을 적극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10개 영역(신체활동, 비만, 영양, 구강, 금연, 절주, 한의약, 정신건강, 개인위생, 성교육)으로 나눠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추진하는 '아동·청소년 건강퍼즐 맞추다' 사업을 통해 학교별 건강문제에 대해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 사업에는 현재 죽향초, 청성초, 옥천여중 등 5개 학교, 15개 유치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12개 초등학교, 5개 중학교, 3개 고등학교, 16개 유치원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매년 표본 조사로 진행되는 전국단위의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 조사'를 보완하고자 지역 내 모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며 "보다 정확한 자료를 근거로 지역 내 청소년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역 내 8개 중·고등학교 전체 재학생 2516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4일부터 12일까지 실시했으며, 이중 2361명이 조사에 응답해 93.8%의 참여율을 보였다. 또 국민건강증진법을 근거로 교육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매년 수행하는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 조사지'와 같은 설문지를 사용했으며, 조사항목은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비만 및 체중조절 등 14개 영역, 125문항으로 111개의 지표를 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