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생명과 재산 보호할 터..”

신의철 옥천경찰서 신임 서장

2024-10-10     장운철 기자

 

“옥천경찰서 신임 서장으로 온 신의철 총경입니다. 경찰의 기본 임무인 옥천 주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옥천군민의 안전하고 평온한 삶을 유지하는 것에 제 역할이 보탬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신의철(49) 총경이 옥천경찰서 서장으로 부임한 지 약 한 달이 되었다. 옥천 충혼탑을 찾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한 신 서장은 옥천 지역 파악과 140여 명의 경찰 지휘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또한 죽향초등학교 등교시간에 어린이 교통사고 및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지역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지난 9월 24일 옥천경찰서에서 그를 만났다.

“옥천에 오니 저의 고향(안성)에 온 느낌입니다. 제복 입고 나가 주민들을 만나도 경찰을 꺼리는 분위기가 없고, 저를 친숙하게 대해주셔서 제가 오히려 감사할 따름입니다.”

신 서장이 특별히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다. 어린이의 등하교길 안전과 청소년들이 범죄로부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신 서장이 죽향초등하교를 방문했을 때다. 어린이보호구역이 설정되어 있고 또 안전봉 몇 개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위험해 보였다. 좀더 튼튼한 울타리 설치와 자동차 일방통행 등의 필요에 대해 주민들과 대화중이다.

또한 청소년들이 범죄로부터 보호받으며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울타리 역할을 해 주는 것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서장으로 모든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만, 특별히 청소년들이 불법 도박은 물론 요즘 딥페이크라는 불법 영상 제작물에 의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보호해야겠다는 마음이 큽니다.”

 


신 서장은 경찰서장 취임사에서도 ‘주민 안전’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범죄와 사고로부터 주민의 안전을 확보해야 합니다”라며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가장 소중한 가치이자, 지금 여기에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우리 고장의 특성에 맞는 치안 활동을 펼쳐 나가야 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옥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소리다. 


옥천 거리를 직접 순찰하면서 신 서장은 관심사에 한 가지가 더 추가됐다. 바로 어르신들의 교통사고 문제다. 
“어른신들의 교통사고가 의외로 심각하다고 파악됩니다. 지역 어르신들은 행동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교통 문제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데 쉽지 않습니다. 또 사고가 나면 젊은이들보다 피해가 훨씬 큽니다. 미리미리 대처하는 일에 제가 더 많이 신경을 써야 할 거이라 봅니다.”


신 서장에게 약간 거북한 질문을 던졌다. 초등학생의 마음에서 질문을 드린다는 핑계로 ‘경찰도 거짓말을 하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신 서장은 ‘허허~’ 웃으면서 “하기는 하는데... 착한 거짓말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며 “직원들에게 ‘잘한다. 잘한다’라는 식으로...”라고 언급했다. 엉뚱한 질문에 현명한 답을 내는 우문현답(愚問賢答)인 셈이다. 


신 서장이 경찰의 길을 걷는데 누구에게 영향을 받았을까? 그는 아버지라고 언급했다. 평소 ‘남을 도우며 살아가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경찰이 되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다고 했다.


“남을 돕는 일을 하면 좋겠다는 아버지의 조언으로 경찰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와 함께 지낸 시간이 중학교 때까지여서 많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해 집을 나오게 되었거든요. 그 뒤 경찰대학, 그리고 첫 발령지를 서울로 받으면서 계속 아버지와 떨어져 지냈어요. 그러다가 지난 2008년에 아버지께서 그만 세상을 떠나게 되었지요. 지금도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신 서장은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인사 발령으로 인해 가족들과 잠시 떨어져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도 옥천 주민의 안녕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사명감으로 오히려 적극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신 서장에게 제복을 입고 ‘경례’의 모습을 부탁드렸다. 옥천 군민들에게 인사를 한다는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그는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누가 경찰서장에게 경례를 부탁할 수 있겠는가? 


신의철 서장은 경찰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13기)한 뒤 서울 강북경찰서 정보과와 서울청 경무기획과 등에서 근무했다. 일선 경찰서장 근무는 옥천이 처음이다.


“우리가 하는 일이 모두 옥천 주민들을 위한 일입니다. 경찰을 향해 애정어린 시선과 마음으로 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경찰, 따뜻한 경찰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취/임/사

먼저, 지금 이 순간에도 소임을 다하고 있는 동료 경찰 여러분과 항상 옥천경찰을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주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금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풍요로운 자연과 깊은 역사가 함께하는 옥천경찰서장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과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옥천경찰은 어떤 모습일지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 옥천경찰은...

1. 범죄와 사고로부터 주민의 안전을 확보해야 합니다.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가장 소중한 가치이자, 지금 여기에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전문화된 시스템을 확립하고 선제적 예방, 맞춤형 대응활동을 전개하여 현장에 강한 경찰이 되는 한편, 사회적 약자와 피해자 보호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2.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우리 고장 특성에 맞는 공동체 치안 활동을 펼쳐 나가야 하겠습니다.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지역 사회에 가장 필요한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름길이며 신뢰받는 경찰 활동의 첫걸음입니다.
주민의 지지와 지원은 옥천경찰을 더 발전시키고 이 자리에 굳건히 서게 해 줄 것입니다. 

3. 존중과 배려, 팀워크를 바탕으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항상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현장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무엇보다 현장에서 당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옥천 경찰 여러분!
우리에게는 ‘주민의 안전하고 평온한 삶’을 지켜야 하는 엄중한 임무가 있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때문에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동료 여러분과 함께한다면 옥천 경찰의 존재 이유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장을 꿋꿋하게 지키고 계시는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모든 직원 여러분들의 가정에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2024년 8월 26일

옥천경찰서장  신 의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