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도약(跳躍)이란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긍정(肯定)이란 그러하다고 생각하여 옳다고 인정한다.
또는 사물의 일반적 관계를 나타내고 판단의 대상에 적극적 태도를 취하는 말이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위기를 겪는다. 이때, 회피나 부정을 넘어 도약과 긍정적인 기회로 삼아야 한다.
최근 농촌 지역의 고령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그에 비해 학령인구수는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충청북도 교육청(교육감 김병우)은 옥천교육지원청(교육장 한경환)과 협의하여 청산중·고등학교 통합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장관 김상곤)가 1982년부터 35년 동안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된 통폐합의 결과를 보면 2007년까지 1,144개교의 본교와 2,305개 교의 분교장이 폐지됐고 1,793개교의 학교가 분교장으로 개편됐다. 이처럼 학교가 폐교되거나 분교장으로 개편된 학교가 무려 5,242개교이며 이는 전체 학교의 1/3에 해당된다.
이런 과정에서 교육부가 2015년 권고안을 마련하여 각 시·도교육감에게 재량권을 주면서 현장의 반대와 비판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동문들의 우려는 학교가 통폐합 되면, 아이들을 통합된 원거리의 학교로 보내면서 안전의 문제, 통학시간의 문제, 다양한 교육활동을 쉽게 접할 수 없는 등의 문제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폐교 수순으로 통합 절차를 밟는 것이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차이와 교사의 학업 시수로 인한 부담을 걱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 시키는 일은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수행하는 통폐합 정책만은 아니다. 학생들이 보다 좋은 여건에서 다양한 진로 · 진학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하나의 교육 정책이다.
학생들이 도시와 농촌간의 학업격차로 인한 학습능력향상을 위한 방안이나 교육 공간에 대한 정책을 마련하여 통폐합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경제적 효율성을 고려해서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올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과제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대한 견해는 찬성과 반대로 갈린다. 통폐합되어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교육 기회가 확장되고 협동과 경쟁을 통한 긍정적인 발달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과, 통폐합되면서 폐교 공간을 아름답게 활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역사회의 우려와 아이들에게도 통학거리 때문에 시간적 제약을 받게 돼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이 서로 대립된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의 장·단점은 지역 학교의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소규모지만 유지하면서 발전시켜야 할 학교가 있는가 하면 통합하여 교육활동을 다양화할 학교가 있다.
이런 양면의 차원에서 소규모 학교 통폐합의 실태를 올바로 분석해야 한다. 단순히 규모 차원에서 학교를 축소하려는 정책적 입장보다도 학교별 여건에 맞춰 개선 방안과 통합을 모색해야 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작은 학교를 아름답게 가꾸어 좋은 학교, 가고 싶은 학교로 성장 발전시킨 사례가 있다.
작지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례이다. 그와 반대로 학교가 작기 때문에 아이들이 소극적이고 학업 성취도도 낮은 경우도 있다. 이들 학교의 사례를 살펴 소규모 학교의 구조를 어떻게 구조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의 방안을 교육 당국이 심도있게 연구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면 청산중학교와 청산고등학교는 어떠할까?
현재 급식소와 청운관이라는 강당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충청북도 교육청과 옥천교육지원청은 5년간 10억여원을 온전히 학생들에게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한 중·고등학교 교육과정 연계와 예체능 학습에 최대한 예산을 지원한다고 해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또한 진로·진학 체험 활동에 있어서도 매우 효과를 볼 것이다. 하지만 생활 지도면에서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6년간이라는 연속성 때문에 세심한 배려가 동반 된다면 명실상부한 명문 통합 학교로 거듭날 것으로 긍정적인 기대를 해 본다.
이처럼 청산중·고등학교가 모범적인 통합으로 학교 문화를 선도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든 멋진 긍정적 사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