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서 바라본 마성산은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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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서 바라본 마성산은 일품
  • 박금자기자
  • 승인 2020.06.2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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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 구읍 향수길 초입 ‘ 향수카페 ’
‘ 향수카페 ’ 김민경씨가 마성산이 보이는 테라스 앞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 향수카페 ’ 김민경씨가 마성산이 보이는 테라스 앞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교동 저수지 쪽에서 충북 옥천군 옥천읍내로 향하면 첫 번째 네거리에서부터 ‘향수길’이 시작된다. 사연을 싣고 드나드는 자동차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 2층에 시원스런 전망을 자랑하는 ‘향수카페’가 자리 잡고 있다. 잘 가꾼 정원이나 아름드리나무는 없지만, 넓은 공간과 심플한 도시형 실내장식이 부담스럽지 않아,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하여금 편안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이곳만의 특별한 자랑거리는 테라스다. 봄, 가을이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단연 최고”라고 한결같이 말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테라스에서 바라보이는 마성산이 사계절 옷을 바꿔 입고, 저녁 무렵, 노을 지는 광경이 황홀하다고들 말한다.


신호대기 중인 네거리 자동차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만큼 시야가 넓은 것이 이곳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테라스를 만들자고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안인식(충북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6·68) 사장이다. 자신이 그곳에 서서 경치를 보니 좋았고, 네거리를 내려다보는 일이 즐거워, 이곳을 찾는 다른 사람에게도 제공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향수카페는 2019년 3월에 오픈했다. 대전에서 운영 중인 ‘용전한우마을’은 아들(37)에게 맡기고 부부만 이곳으로 왔다. 충북 옥천으로 오게 된 동기는,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노후를 보내기 위한 곳을 찾다가 향수길을 선택했다고 한다.


향수카페 총책임자로 있는 김민경(46)씨는 말한다. “향수 카페는 모든 메뉴가 골고루 선택되어 지지만, 자몽차, 자몽쥬스가 유명해요. 우리가 아무리 맛이 좋다고 해도 손님들이 드셔보고 결정하더라구요” 카페를 도맡아 운영하고 있는 그녀는 프리미엄급 메뉴개발을 위해 손님의 맛 선택을 분석 한다고 했다.


그녀가 테라스에 대해 재밌는 이야기를 한다. “원래는 지금의 아크릴케노피로 된 지붕이 아니었어요. 이전에는 테이블마다 파라솔을 설치해 지금보다 더 예뻤는데, 이상하게 여기는 가끔씩 돌풍이 불어요. 돌풍이 불면 파라솔이 날아가 버리더라구요. 지나는 사람이 다칠까봐 아크릴케노피로 고정하게 된거죠” 돋보이는 장식이나 시설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전해지는 말이었다. 마성산 봉우리를 넘는 나른한 오후 햇살이 향수카페 테라스에 잠시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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