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군민 토론회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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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민 토론회 유감
  • 강형일 취재기자
  • 승인 2021.06.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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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좋은 먹거리’와 옥천군민을 위한 고민이다. 선한 의도로 출발한 모든 것이 초심을 계속 지켜가지 않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드문 일도 아니다.

창간 5주년 기념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사실 그간 꾸준히 제기해온 ‘공공급식’사업에 대한 문제 제기의 연장이다. 초청된 토론자 중 회의를 이유로 불참한 군의원을 제외한 모든 참석자들은 각자의 바쁜 일정과 사정에도 불구하고 개최 시간 이전에 모두 참석해서 사안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담당 기관인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토론자가 아님에도 소장이 방청객으로 참관했고 로컬푸드 직매장의 센터장도 열의를 가지고 함께 했다. 모든 토론자와 방청객이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하는 의미있는 토론의 장이었다.

토론의 백미는 서로 다른 입장에 있는 토론자들의 열띤 논쟁, 설득력 있는 근거 자료에 입각한 분명한 주장, 조금씩 좁혀지는 입장 차이와 의혹의 해소에 있다. 하지만, 다람쥐 헛바퀴 돌 듯 미비한 자료 제시와 현란한 말솜씨만으로 일방적 주장을 펼치는 뻔한 태도는 모두의 귀한 시간과 의욕을 빼앗는 나쁜 토론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이번 토론 또한 그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분명히 토론의 중심에 있는 ‘옥천살림’의 토론자는 의혹을 사고 있는 과도한 수익률을 해명하는 충분한 자료를 준비하지 않았다. 다만 여러 차례 토론의 방식과 주제만을 문제 제기하며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관계 공무원들의 하나마나한 이야기는 그러려니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견해 차이만 나열된 채 짧지 않은 두 시간의 예정 시간을 넘겼다. 도대체 그간 본지가 계속해서 제기해 온 의혹에 대한 명쾌한 답변은 어디에 있는가? 양식있는 태도와 진정성있는 대응으로 ‘공공급식’의 건전한 정착을 희망하는 모든 관계자의 열망에 부응하기 바란다. ‘옥천살림’이 마련하겠다는 다음 토론회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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