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놀림 바지런히
유모차 밀고 와서
큰 나무 그늘 아래
흐르는 땀 닦고 있는
등 굽은
노인의 하루가 허리 펴는 시간이다.
영역을 표시하듯
그믈 담 세워놓고
한 평 남짓 빈 터 위에
폐지를 쌓아놓고
다문 입
오물거리며 고단한 삶 졸고 있다.
녹이 슨 콘테이너
할머니의 안식처
그 옆에 망초대가
무성히 엉켜 있고
귀퉁이
마늘 밭에서 희망노래 흐른다.
대전문협 시조분과이사 역임
한국시조시인협회 중앙위원 역임
금강시조문학회 회장 역임
현재 사단법인 문학사랑협의회 감사
대전광역시 문예진흥유공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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