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농업인의 날 ‘대통령상’ 수상 - 나무도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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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농업인의 날 ‘대통령상’ 수상 - 나무도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는다
  • 옥천향수신문
  • 승인 2021.12.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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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이라는 큰 영광을 줬는데 우리 복숭아 회원들의 ‘옥천군 복숭아연합회’의 상이라고 생각한다”는 ‘대통령상’ 수상자 상야농장 송찬두 대표
“대통령상이라는 큰 영광을 줬는데 우리 복숭아 회원들의 ‘옥천군 복숭아연합회’의 상이라고 생각한다”는 ‘대통령상’ 수상자 상야농장 송찬두 대표

‘제26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대통령상을 수상한 상야농장 송찬두(67) 대표. 송 대표는 옥천읍 상야리에서 4,000평의 농장에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다.

옥천군 안내면 답양리가 고향이며 6남매의 장남으로 20살 때부터 농사를 지어 동생들을 모두 공부시켰다. 경북 상주에서 옥천으로 이사온 부인을 만나 결혼하며 2남매도 키워냈다. ‘나무도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는다’며 늘 밭에 가서 열심히 일하는 그에게 매년 여름 휴가철이면 아들 딸 가족이 내려와 수확철 일을 돕는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농협에서 주최하는 최고의 상인 ‘새농민 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4년 째 마을 이장을 맡고 있다.  

수상소감을 묻자 “APC 유통센터 복숭아공손회 회장으로 받은 상이다. 회원들이 열심히 해줘서 나 자신에게는 대통령상이라는 큰 영광을 줬는데 우리 복숭아 회원들의 ‘옥천군복숭아연합회(이하 연합회)’의 상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하다 보니 이런 큰 영광이 왔는데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며 “제가 일한다고 밖으로만 다녀 집안일이 참 힘들었을 텐데 군말 않고 내조 잘해준 아내가 고맙다”고 했다.

복숭아 농사의 시작은

채소, 토마토, 수박 등을 하다 너무 일거리가 많고 힘들어 과수로 바꿔 복숭아 농사를 시작해 25년쯤 됐다. 생활은 해야 했기에 고추, 수박 등 육묘사업을 30년 간 했는데 지금은 접었다. 

복숭아 재배를 위해 지인들하고 정보와 기술을 배우기 위해 외지로 많이 돌아다녔다. 복숭아 농사가 백지였는데 6~7년 하다 보니까 복숭아가 얼마나 크고 당도가 올라올 것인지도 보이더라.

복숭아가 맛있고 인기있는 이유

연합회 회원 100명 정도로 시작해 지금 회원이 850명에 이르렀다. 농업기술센터에 CEO복숭아 교육 과정을 건의해 만들었는데 강의실 열의가 의자가 모자랄 정도로 대단하다. 또한, 일본과 전국으로 복숭아 농사 잘 짓는 농장에서 교육과 자문, 견학도 한다.

우리 연합회의 복숭아 재배 기술이 많이 늘고 다른 지방 복숭아보다 당도가 높고 맛이 좋다. 경매사들에게 신뢰가 높아 이제는 경매사들이 복숭아를 안 보고 가격을 결정할 정도다. 연합회 회원 100명 정도가 선별에 참여해 열심히 하면서 신뢰가 쌓인거다.

또한, 겨울에 좀 쉬기는 하지만 수확 후 퇴비 내는 등 복숭아 농사는 생육기, 수확기, 수확 후까지 1년 농사로 내내 일해야 한다.

판로는 어떻게 개척해 나갔나

APC유통센터가 생기면서 수확한 복숭아의 선별을 통해서 APC 이름으로 농협계통으로 판매한다. 브랜드는 APC유통센터 선별을 거친 복숭아는 ‘향수 삼십리’로 그 외는 브랜드가 ‘향수옥천’으로 나간다. 수출협회를 별도로 두고 군에서 마케팅과 판로 지원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을 다녀왔고 홍콩으로도 수출한다.

복숭아 농사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예전에는 농사지을 사람 구하기가 쉬웠는데 요즘은 70세 이상의 분들로 농사를 지어야 하며 외국인도 쓴다. 인건비는 남자 13만 원 정도 여자 9~10만 원 정도 하는데 사람 쓰는 일이 이젠 농사의 어려운 점이 되었다. 농산물은 공장의 가공식품이 아니라서 가격이 수확에 따라 달라진다. 더 받을 때도 있고 못 받을 때도 있는데 인건비가 비싸 가격이 하락할 때는 어려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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