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뿐인 귀농․귀촌 정책 “우리 스스로 대안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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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뿐인 귀농․귀촌 정책 “우리 스스로 대안찾자”
  • 김동진기자
  • 승인 2022.01.13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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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천군귀농․귀촌인연합회
‘2022년 사업구상 위한 간담회’ 개최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신동호 교수가 제안한 안건에 대한 심도있는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신동호 교수가 제안한 안건에 대한 심도있는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옥천군귀농·귀촌인연합회(이하 연합회, 회장 강강수) 주최 ‘2022년 사업구상을 위한 간담회’가 지난 11일 오전 10시 30분 옥천읍사무소 다목적회관 4층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강강수 회장이 연합회의 2022년 사업구상을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마련한 토론포럼으로 귀농·귀촌인들이 옥천군에 정착해 꿈을 펼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준비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는 연합회 최초로 연합회 존속과 회원들의 정착에 대한 간절함을 위한 정책토론회로 새로 태어난다는 각오를 다지는 행사이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한남대학교 신동호 교수와 이준설 지역개발공학박사 그리고 회원 10여 명이 참석, 신 교수가 제안한 11개의 안건에 대해 토론을 이어갔다. 

회의에 앞서 강 회장은 “조직이란 지속 가능해야 하고 활성화 되어야 하며 특히 경쟁력과 대표성을 가질 때 조직이 살아있음이 입증되고 회원과 함께 발전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신동호 교수가 제안한 안건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신 교수가 제안한 안건으로는 1.귀농·귀촌인 유치 활성화 2.옥천 귀농·귀촌 희망자 현지조사 지원 3.옥천 펜션업자 네트워킹 및 에어비엔비(국제민박포털) 등록 지원 4.옥천 동호인 연합회 구성 5.옥천지역 토산품·전통문화 자산과 업체 발굴 및 홍보 6.마을기업 설립과 창업유도 7.옥천 소상공업체 홍보자료 구축 8.옥천사랑 TV 유튜브 채널 구축 9.옥천군 국제화 재단 설립 10.기업유치단 설립 운영 11.귀농·귀촌인과 토착민 사이의 갈등 중재 등 11개였다.

신 교수는 “농촌에 오면서 어려운 현실을 접하며 기여하고 도움이 되고 싶었다. 결론없이 토론으로만 끝난다면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제안안건을 준비했다. 추후 회원 모두를 모아놓고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보자. 옥천군과 행안부, 농림식품부 등에 예산확보를 위한 사업계획을 만듦이 중요하다. 군 사업비는 정해져 있어 문서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정한 회원은 “회원카드, 공문작업, 유트브 작업을 통해 소양교육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 협동조합을 만들어 사업 신청하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정심 군북권역 사무국장은 “마을 부녀회장으로 마을 활동을 시작하며 ‘디지털배움터사업’으로 연합회와 인연이 됐다. 디지털배움터사업은 충청북도 국책사업으로 전국에서 하고 있지만 옥천군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각 면 100군데의 마을을 다니며 마을 교육을 하고 귀농·귀촌인을 흡수하는 방법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회원 파악 필요와 각 면 교육 겸 소모임을 만들자. 실적활동이 없으면 사업 선정이 어렵다. 권역을 중심으로 농장들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역주민 이낙순 씨는 “우리가 주인이리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 지속적인 추진이 되려면 우리가 선행해야 할 과제가 있다.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 간 갈등이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준설 박사는 “이정심 씨가 제안한 유튜브 문제를 포함했으면 좋겠다. 귀농인과 원주민의 갈등문제를 심도있게 다루어 해결되도록 하자. 회원 500명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사업계획이 있으면 귀농·귀촌인 교육도 되고 활력소가 생긴다.”

아르아르농장 한은영 대표는 “면 단위 명부가 필요하며 면별로 구조적인 협의회 진행이 필요하다. 또 관심사에 따라 동호회도 꾸려나가자”

참석한 패널들은 주제를 가지고 각자의 생각을 말하며 열띤 토론을 벌여 먼저 최종안을 선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석자는 “귀농·귀촌에 대해 옥천군은 절박함이 없다. 옥천군은 말로는 귀농·귀촌을 환영한다고 하지만 정작 귀농·귀촌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책이나 관심조차도 없다. 옥천군이 취하고 있는 일련의 행태들을 보면 모두가 지극히 형식적이고 마지못해 하는 것으로 밖에는 안 보인다. 더욱이 군의회에서 심의를 통과한 2022년도 예산마저도 보류하고 있는 것을 보면 옥천군은 처음부터 귀농·귀촌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재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욱이 다른 지자체들을 보면 한 명의 인구라도 늘리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는데 반해 자기 발로 걸어 들어온 귀농·귀촌인들을 이처럼 홀대하는 지자체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푸대접을 받는데 어느 누가 옥천으로 귀농이나 귀촌을 하려 하겠는가”라며 “이들이야말로 최상의 인구늘리기기에 일조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옥천군은 그저 귀농·귀촌이나 인구늘리기에 대한 구호만 외칠 뿐 이들의 목소리는 전혀 들으려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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