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닐곱에 빨간 연지 수줍은 곤지 찍고
곱게도 단장하고 시집을 시집간다.
양지골 가산 새악시 두메산골 아가씨.
장고개 산 넘어서 시집가 시집가네.
호걸풍 맥기 솔밭 숫총각 장가간다.
가산골 두메나 산골 우리 처가 얼씨구.
왜 이리 좋다더냐, 호롱불 까막신도
그 때가 그립다고 그 누가 말했더냐.
따뜻한 인정 넘치던 순박하던 가산아.
비탈 밭 수수 심고 팥과 콩 넘쳐난다.
옥수수 감자 심고 담배 따던 그 시절,
그리워 눈가에 어리는 가산산골 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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