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국민의힘)‧황규철(더불어민주당) ‘총성없는 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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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룡(국민의힘)‧황규철(더불어민주당) ‘총성없는 전쟁’ 시작
  • 김병학 기자
  • 승인 2022.05.19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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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분 잠재우고 본격 선거전
국민의힘, 진정성 바탕 주민과 대화
13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황규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승룡 국민의힘 후보 간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되었다. 출근길 주민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13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황규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승룡 국민의힘 후보 간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되었다. 출근길 주민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3일 앞둔 지금, 옥천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황규철(55)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승룡(57) 국민의힘 두 후보 간 들리지 않는 총성으로 유권자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4년 동안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졌던 옥천이 김재종 현 군수의 경선실패로 자칫 이번 지선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 민심마저 두쪽으로 갈라놓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짙게 깔려 있다.

실제로 지난 달 30일 치른 민주당 옥천군수 후보 경선은 옥천군을 발칵 뒤집어 놓기에 충분했다. 그런 결과가 나오리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는게 경선을 지켜본 군민들의 지배적인 생각이다. 설상가상 옥천군 공무원들의 실망은 상상을 초월했다. 말마따나 ‘멘붕’ 그 자체였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실시한 여론조사 내용을 보면 김재종 예비후보는 권리당원 1,115표(42.92%)와 안심번호 744표(45.48%)를 얻어 총 1,859(44.20%)를 얻었다. 이에 반해 황규철 예비후보는 권리당원 1,483표(57.08%)와 안심번호 892표(54.52%) 등 총 2,375표(55.80%)를 얻어 황 예비후보가 김 예비후보에 비해 516표(11.60%)를 더 얻어 황 예비후보가 민주당 옥천군수 최종 예비후보에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12년이라는 충북도의원 관록을 바탕으로 민주당 옥천군수 예비후보로 결정된 황 예비후보를 두고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기대 반 우려 반의 말들이 나왔다. 

옥천읍 주민 A씨는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 후보로 결정된 황 후보는 지난 12년동안 갈고 닦은 텃밭이 이제야 비로소 꽃을 피우게 되었다”며  “하지만 아무리 경선에서 승리를 했다고는 해도 이번 대선에서 보여 준 옥천군민들의 뜻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다. 그만큼 황 후보에 대한 건 기대가 컸다는 증거다. 따라서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황 후보에게 있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좋은 열매를 맺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캠프 관계자는 “황 후보와 김 군수는 같은 정당인으로 지난 십수년 세월을 같이 해 왔다. 이번 선거 역시 김 군수가 도와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 김재종 군수는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김 군수가 미는 후보가 당선이 되든 안되든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군수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옥천군 공무원들의 경우 김 군수의 행동에 따라 자연스레 움직일 수도 있다는 점도 김 군수에게는 또 다른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낮은 인지도 감안 끝없이 주민 만나

이와는 달리 처음부터 내분없이 독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승룡 옥천군수 후보 캠프는 비교적 안정적인 분위기다. 

비록 민주당 황 후보에 비해 정치적 경험이 부족한 김 후보지만 이번 대선 결과가 상당 부분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세월 옥천문화원과 깊은 관계를 맺고 옥천문화발전에 일조를 한 점, 옥천청년회의소 회장과 옥천고등학교 총동문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오랜 세월 지역에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 등이 황 예비후보와는 다른 차별성으로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김 예비후보는 자신만이 가지는 특유의 친밀감을 바탕으로 유권자 개인별 발품을 팔고 있다. 아무래도 황 후보보다 인지도 면에서 열세라는 사실을 감지하고 있어 한 명이라도 더 만나 가식이 아닌 진정성을 바탕으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옥천의 미래를 설명한다면 얼마든지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이면 주민 P씨는 “김 후보가 황 후보보다 인지도가 낮은건 사실이다. 그러나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라는 당의 간접적인 바람과 김 후보가 지난 세월 옥천에서 갈고 닦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나름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평했다. 

청산면 주민 B씨는 “사실 김승룡 후보에 대해 들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지난 주 우리 마을을 방문했을 때 만나 이야기를 해보니 진성성이 느껴졌다. 이런 경험은 지금껏 다른 후보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바람이었으며 희망을 느끼게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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