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흐르는 곳 그늘에 맺힌 기약
오월의 무덤 앞에 울부짖던 그날이
따듯한 색채로 남아 들 길 안에 잠든다.
식어진 풀포기가 가로눕던 뒤안길
잊혀진 먼 시간을 밟아오던 함성이
세월에 묻어 둔 색조로 번지듯 환한 지금.
빈 가슴 털어내고 하늘로 향한 시선
나는 내게 말하면 거리낌이 없냐고
한풀이 저민 빛깔이 노을로 붉어진다.
33회 전국한밭시조백일장 대상수상, 한국인터넷문학상수상, 대전시조시인협회사무간사, 문학사랑협의회회원, 금강시조문학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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