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비닐 대체품, 생분해 기능성 ‘종이멀치’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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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비닐 대체품, 생분해 기능성 ‘종이멀치’ 수출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6.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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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에이스 멀치’ 최현황 대표
종이멀치가 “비료처럼 친환경지원사업으로 군에서 50%, 농협에서 30%를 보조받으면 1만 원 정도로 농가에 보급이 가능해진다”고 말하는 최현황 대표.
종이멀치가 “비료처럼 친환경지원사업으로 군에서 50%, 농협에서 30%를 보조받으면 1만 원 정도로 농가에 보급이 가능해진다”고 말하는 최현황 대표.

세월도 무상하게 만드는 열정과 활력은 남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해내었다. 은퇴 후 보통은 새로운 삶으로 귀농이나 전원생활을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내재된 잠재력은 그를 체육교사에서 사업가로 변신시켜 끝내 특허 3개의 친환경 제품을 개발한 개발자로 만들었다. 

옥천군 동이면 동이농공길 101-23에 새 터전을 마련한 ‘에이스멀치’ 최현황(69) 대표는 비상의 날개를 펼칠 준비를 끝냈다.

농촌 토양오염의 주범인 ‘비닐멀치’ 대체품인 친환경 생분해 기능성 ‘종이멀치’를 개발해 중국에 16만 달러 수출을 이뤄내며 농촌에서 폐비닐로 죽어가는 토양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는 친환경 토양 복원과 자연을 살리는 일로 세상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에이스 멀치’는 3개의 특허와 친환경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인증인 ‘친환경녹색기술인증서’ ‘친환경녹색제품’ ‘기술자료임치증’을 갖추며 생산직 5명 연구직 2명. 사무직 2명 등 총 9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알짜 기업이다. 9월 초까지 기계설비 세팅이 완료되면 캐나다와 기술제휴 3차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친환경 종이 멀치 개발

친환경 생분해 ‘종이멀치’는 잡초의 성장을 억제하고 토양의 온도와 습도조절,차광성,통기성이 우수하여 작물의 생장을 높일 수 있고 완전 자연분해되어 별도의 수거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농약을 많이 쳐 산성화된 땅속을 약알카리성으로 변화시켜 주는 친환경 제품이다. 제품 종류는 ‘3개월~6개월 생분해되는 제품’과 ‘12개월 생분해되는 제품’, ‘지역에 따른 맞춤형 기능성 제품’ 등 3가지가 있다.

최 대표는 “빠르게는 일주일부터 12개월까지 분해 기간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2022년에 새로 개발한 ‘종이멀치’는 당기면 찢어지는 게 아니고 비닐의 30% 정도 만큼 늘어나는 탄력과 코팅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생분해 기술 전 세계 유일
중국 제품 35% 찌꺼기 남아 

전 세계에서 ‘에이스 멀치’ 외에 ‘종이멀치’로 친환경 자연 생분해 100%를 달성한 기업은 없다. 국내기업은 특허가 있는 그린홀이 70% 정도, 코에코DC는 50% 정도 생분해 기술 수준이다.

“특허를 가지고 있는 경쟁업체가 국내 3개 기업, 생산업체가 11개 기업이다. 경쟁사는 한국에만 집중돼 있다. 국제 기술 수준은 중국이 8년 전부터 ‘종이멀치’를 개발해 70% 정도 생분해가 된다. 2019년도에 우리 제품이 중국의 14개 성 가운데서 7~8개 성에서 시범포를 다했다. 우리 제품은 싹 생분해가 됐는데 중국 제품은 찌꺼기가 너무 많이 남고 완전히 생분해가 되지 않는다.”

중국에 수출, 캐나다에 로얄티

한국의 ‘에이스 멀치’ 생분해 멀치 기술이 알려지며 전 세계 독보적인 존재로 멀치 기술이 필요한 캐나다는 민관이 합동으로 기술제휴를 요청했고 중국에는 이미 수출을 했다. 캐나다에는 현지 생산에 공장과 설비, 연구소를 짓고 기술제휴로 ‘로얄티’를 받는 조건이다.

“우리가 캐나다에 기술상장을 하고자 캐나다 바이어와 2차 협의회를 6월 8일 옥천 공장에서 했다. 2차 협의회 때 37명이 참석했다. 저희 제품은 전국에 있는 각 농업기술센터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1년 정도 우리를 지켜 본 캐나다에서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제품으로 검색하고 찾아서 우리를 찾게 된 거다. 그런데 캐나다는 농업용 ‘종이멀치’에 대해서는 하나도 관심이 없다. 캐나다에는 정원 화훼가 많다. 꽃 같은 경우는 포터에서 꽃을 빼가지고 땅에 심는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포터가 1년에 나오는 양이 어마어마하고 그것을 처리하는 비용이 천문학적인 숫자라는데 있다. 캐나다 측은 플라스틱 포터를 우리 ‘종이멀치’로 대체하길 원한다.”

친환경 종이 생분해로 농촌의 하우스비닐을 대체하고자 개발해 만든게 ‘멀치’다. 그런데 미국과 유럽의 사정은 달랐다. 화훼 농장에서 꽃 화분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포터의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체품이 필요했다. 이에 친환경 종이 생분해 100% 기술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에이스 멀치’를 찾았다. 플라스틱 포터의 대체 시장규모가 1조 원에 달한다.

최 대표는 “캐나다 바이어와 2차 미팅까지 하며 화훼 포터까지 시장이 확장됐다. 100% 완전분해되는 건 저희 제품 밖에 없다. 미국 일리노이주 농과대학에서도 2년 전에 연구소 설립을 하자고 의뢰가 왔었다.”

‘멀치’ 10,000원 판매 가능

‘에이스 멀치’는 공장가동을 위해 최근 옥천에 본사 공장을 설립한 기업이다. 옥천에 미래가 창창한 기업이 자연스레 옥천에 터전을 마련했다. 옥천 공장 생산으로 ‘종이멀치’는 폭 120m, 길이 200m에 판매가가 49,000원이다. 최 대표는 “우리가 친환경지원사업으로 군에서 50%, 농협에서 30%를 지금의 비료처럼 보조를 받으면 1만 원 정도로 농가에 보급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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