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의 여성] 21년을 발 마사지로 헌신한 ‘발 박사’
상태바
[옥천의 여성] 21년을 발 마사지로 헌신한 ‘발 박사’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7.07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현자 발박사 교육연구원 ‘김현자 원장’
“세상에 웃음과 건강을 찾는데 활력소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발 박사 김현자 원장
“세상에 웃음과 건강을 찾는데 활력소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발 박사 김현자 원장

한창 꿈 많고 공부할 중학교 3학년 사춘기 소녀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중풍은 학업을 접고 꿈을 잃어버린 시련을 주었다. 하지만 건강치유사로 발 마사지, 피부건강관리, 웃음치료사로 세상과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재능을 아끼지 않고 치유하는 건강 전도사가 된 ‘김현자 발박사 교육연구원’의 김현자(65, 여) 원장. 사람들 사이에선 발 박사로 유명하다.

김 원장의 고향은 이웃 영동. 옥천은 제2의 고향이다. 21년간 옥천에서 발 마사지로 건강한 옥천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땐 황수관 박사와 함께 세상에 웃음을 전도하며 일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코로나가 완화돼 다시 만난 어르신들이 반겨주니 너무 기쁘다. 세상에 웃음과 건강을 찾는데 활력소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공부하고 배우는 걸 좋아해 생뚱맞지만 조리사 자격증이 있어 서울에서 출장요리를 해본 이색 이력도 가지고 있다.

현재 하는 일은

전공은 피부미용으로 뷰티학과를 나왔다. 피부관리에서 발까지 피부건강관리 일로 건강과 미용으로 치유에 강의도 한다.

코로나로 사무실은 정리했지만 강의로 발 마사지 교육은 다닌다. 꼭 치료받고 싶은 사람이 있거나 교육을 받길 원하는 곳은 찾아간다. 웃음 운동으로 영동에서 귀농귀촌인협회나 기술센터를 통해서도 많이 했다.

발 마사지를 하는 의미는

이 일은 최고로 즐겁고 즐기면서 하는 일이다. 건강이 안 좋은 사람들은 족욕만 해도 본인의 건강이 좋은지 안 좋은지 느낀다. 교육을 통해서 사람들 건강이 좋아지면 기분이 좋고 즐겁다. 

중풍으로 학교도 못 다니고 숟가락질도 못하는 모든 걸 다 놓아야 했던 상황이 있었다. 학교 공부를 못하니 혈액순환에 관심이 많아 그쪽으로 공부하고 노력했다. 어린 시절 공부를 중단했으니 배우는 게 한이 돼 공부가 습관이었고 가르치려면 남들보다 잘 알아야 했다. 

심폐소생술, 초미세먼지관리사, 재난안전관리사, 건강가정사, 사회복지사 등 자격증과 수료증만 100개가 넘고 배워 놓으니 세상에 봉사하는 일에 도움이 된다.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이 처음 생길 때부터 14년간 암 환자, 당뇨 환자 등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며 무료 봉사했다. 주민자치프로그램으로 피부화장을 하는데 어르신들 셀프 피부마사지 실습교육에서 12가지 크림을 발라주니 쪼글쪼글한 주름이 수분과 유분이 들어가 주름이 펴져 어르신들이 놀랬던 일도 있다.

앞으로 희망이 있다면

옥천에 족욕체험장같은 족욕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어르신들이 얼마나 좋아할지 생각만해도 즐겁다. 꼭 이루어져야 한다. 

관광으로 사람들이 옥천으로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옥천 군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 관광사업에는 많은 예산이 들어가지만 이에 비해 족욕체험장은 1~2억 원 정도면 가능하다. 얼마든지 특별비 등으로 만들 수 있는데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

개인적인 소원은 요양원을 건립해 어르신들을 상대로 발 마사지를 통해 어르신들이 살아서 집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옥천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금산인삼축제에서 족문을 찍어서 발 건강을 체크해 주는 ‘족문체험프로그램’을 하는데 반응이 너무 좋다. 금산인삼축제는 매년 나가며 4백만 원이 지원된다. 지용제에서 이 프로그램을 한다면 옥천을 알리는데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금강휴게소에 족욕체험장을 만들면 옥천을 알리고 옥천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