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인구증가, 대책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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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인구증가, 대책은 있는가
  • 김병학 편집국장, 언론학박사
  • 승인 2022.07.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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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아이 울음소리를 들어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없다” 

대한민국이 줄어드는 인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옥천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옥천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을 기점으로 결국 5만 선이 무너지고 말았다. 우려했던 것이 현실로 드러났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머지않은 장래에 ‘옥천’이라는 지방자치단체는 인근 대전으로 흡수되거나 아니면 인근 군과 합쳐져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질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실제로 옥천의 인구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 평균 315명씩 줄어 들었다. 2012년 53,244명이던 것이 2014년 52,464명, 2016년 52,267명, 2018년 51,465명, 2020년 50,527명으로 계속해서 하강세를 보였다. 그러다 결국 지난해 말 49,914명을 기점으로 5만 선이 붕괴되고 말았다.

이에 반해 진천군은 정반대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진천군 덕산읍의 경우 2018년 2만 명을 돌파하더니만 이후 3년 7개월 만에 1만 명 이상의 인구가 늘었다. 덕분에 덕산면은 덕산읍으로 승격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을 보고만 있을 것인가, 과연 남의 일인가, 대책은 없는 건가, 

지금까지의 옥천군이 인구증가에 대한 대응행태를 보면 아무런 결과도 없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인구증가에 대한 기대는커녕 절망 그 자체이다. 

진천군민이라고 옥천군민과 뭐가 다르겠는가,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군 단위 지자체이며 똑같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들은 인구를 증가시키는데 성공을 했고 옥천은 빈손일까. 이는 진정으로 인구를 늘리기 위한 마음의 자세가 안돼 있다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저 시간이나 때우다 정년이나 하면 되지 인구증가 문제가 나와 무슨 관계가 있다고 고민하겠는가 하는 지극히 반사회적이며 반공인적인 사고가 지금의 결과를 낳은 것이다.

더욱이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을 초빙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보지만 옥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그들이 무슨 답을 주겠는가. 그동안 옥천군은 나무에서 고기를 잡으려는(緣木求魚) 헛발질만 해댔다. 사실 옥천 인구 증가에 대해 답을 줄 정도라면 중앙 부처에서 인구담당관으로 채용했을게 아닌가. 그런데 그러한 사람들을 회의비니 출장비니 하는 혈세를 줘가면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시간만 축냈으니 도대체 정신이 있는 사람들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진정 해결책은 없는 걸까. 있다고 본다. 그러한 방법으로는 과거와 달리 공무원이 아닌 옥천군민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인구증가 전담팀’을 만들어 운영해 보는 것이다. 여기에는 공무원도 포함될 수 있고 민간인도 포함될 수 있다. 과거처럼 그다지 전문지식도 없는 공무원들이나 말만 번드르한 사람들로만 조직하려 하지 말고 실제로 옥천군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조직을 만들어 보라는 얘기다. 그렇게 될 경우 누구보다도 옥천군 관내 곳곳에 대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그들인지라 분명 뜻 밖의 대안이 나올지도 모른다. 행정이란 공무원들만의 머리로는 분명 한계에 부딪히게 되어 있다. 반드시 군민들의 지혜를 빌리고 군민들의 의견을 행정에 접목시킬 때 비로소 성공적인 지방행정이 이룩되는 것이다. 시야를 우물 안에만 가두어 두려 하지 말고 우물 밖으로 돌려라. 막힌 문제를 해결하는데 상당 부분 도움이 된다. 실제로 옥천 군민 가운데는 자칭 전문가라고 하는 공무원이나 대학 교수들보다 훨씬 더 많은 경험과 실력을 갖춘 인재들이 도처에 깔려 있다. 그들을 찾아내고 발굴해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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