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의 여성] ‘9988행복나누미’는 실버세대 건강 활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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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의 여성] ‘9988행복나누미’는 실버세대 건강 활력소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7.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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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8행복나누미’ 강사 최윤정 씨
“우리의 수업이 어르신들의 건강에 도움이 돼 자존감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하는 ‘9988행복나누미’ 강사 최윤정 씨
“우리의 수업이 어르신들의 건강에 도움이 돼 자존감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하는 ‘9988행복나누미’ 강사 최윤정 씨

“남편 류재익 씨를 만난 게 복인 것 같다. 근면 성실한 옥천군 공무원으로 주말에는 벼농사와 과수농사 등 농부로 일하는 성실하고 좋은 분이다”라고 말하는 ‘9988행복나누미’ 강사로 활동하는 최윤정(여, 51) 씨.

옥천은 부모님의 고향으로 아버지 11남매 어머니 8남매가 모두 옥천 사람이다. 부산에 살던 중 부모님이 형제자매가 그립다며 가까운 대전으로 왔다가 남편을 만나 옥천에서 살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그림과 노래에 소질이 있었다. 특히 고전무용에 푹 빠져 무용수가 되고 싶었던 꿈도 있었다. 이처럼 다양한 재능과 소질을 옥천의 어르신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9988행복나누미’로 활동하며 인생의 참 행복을 느끼고 있다. MC를 잘 보기도 하고 레크레이션 강사, 실버 댄스, 실버 요가, 실버 체조 지도자 자격도 갖추고 있다.

나에게 ‘9988행복나누미’란

경로당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활에 활력을 넣어 주기 위해 건강 체조와 음악 수업, 우울증과 치매 예방을 위한 심리치료, 웃음 치료, 레크레이션, 요리 등 즐겁고 유익한 여가활동 수업을 한다. 

‘9988행복나누미’도 일종의 봉사라 생각한다. 마음이 크지 않으면 활동을 할 수 없는 일이다. 최저임금을 받는데 개별적으로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도와드리다 보면 사실 남는 게 없다. 외로운 어르신들이 딸같이 여기고 반갑게 맞아주시면 행복하다. 저의 작은 재주가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생각에 꾸준하게 일하게 된 원동력이 아닌가 한다. 가까이는 옥천읍에서 멀리는 청산까지 하루 3곳, 일주일에 15곳 이상의 경로당을 찾아 다닌다.

보람이 있다면

우울해 하는 어르신들이 활기를 찾고 생활에 적극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끼게 된다. 국가에서 여러 가지 지원을 하지만 혜택을 못 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무릎 인공 관절 수술은 국가의 보조금을 받고 수술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100% 자부담인 줄 알고 수술을 못받고 있는 어르신들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 정보를 제공,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 봉사활동 하시는 분들이랑 연결해서 집 청소가 어려운 분들 가정에 우리가 직접 가서 집 청소를 해드리고 있으니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시기 바란다. 코로나 이후 우리의 수업이 어르신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고 우리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확실히 느꼈고 자존감이 상당히 올라갔다. 

옥천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제가 공연 활동을 많이 해봤는데 아직도 변화가 안 되는 게 있다. 옥천의 좋은 강사들이 외부로 다 빠져 나가는데 옥천은 무료공연이 너무 많아서이다. 공연료가 지불되는 공연은 타지역에서 초청공연으로 장악되다시피 했다. 저도 몇 년을 공연해 봤지만 한 번도 돈을 받고 해본 경험이 없는 무료공연만 했다. 대전 등 타지역에서 초청도 좋지만 옥천에도 좋은 일하며 실력되는 분들이 있으니 이런 분들에게 공연비를 지불하고 초청하면 옥천을 위해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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