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목 언덕 위로 겨울 언 땅 녹아져
아버지 흰 수염이 산 숲에 번져 오면
가파른 길목의 바람 푸르름이 일어선다.
산 능에 왜 오를까 그 이유를 알기 전
비탈길 숨찬 호흡 귓불 타고 아려와
수없이 묻고 또 물어 발걸음을 돌렸지.
제 몸을 울며 새긴 문신의 피딱지들
바늘귀에 이어내던 단단한 흐느낌이
가슴에 별을 새기며 참아 낸 소리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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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목 언덕 위로 겨울 언 땅 녹아져
아버지 흰 수염이 산 숲에 번져 오면
가파른 길목의 바람 푸르름이 일어선다.
산 능에 왜 오를까 그 이유를 알기 전
비탈길 숨찬 호흡 귓불 타고 아려와
수없이 묻고 또 물어 발걸음을 돌렸지.
제 몸을 울며 새긴 문신의 피딱지들
바늘귀에 이어내던 단단한 흐느낌이
가슴에 별을 새기며 참아 낸 소리였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