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 용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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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 용봉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8.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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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의 암석단애와 절리의 풍경
용봉산의 암석단애와 절리의 풍경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 신리·목리와 덕산면 둔리·시량리,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 381m이다.

용봉산은 험준한 모습으로 홍성군의 북쪽을 가로막고 있으며 홍성읍에서 덕산까지 10여 ㎞를 일자로 뻗어 있다. 산 전체가 바위산이어서 북쪽은 수암산이라고도 한다.

용봉산이라는 지명은 산세가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듯한 모습이라는 데에서 유래하였다. 용봉산을 수암산과 합하여 지칭할 경우 남북 방향으로 전개되어 있는 전체 산체는 주로 용의 형태를 하고 있다. 북쪽의 수암산 부분은 용의 꼬리 부분에 해당한다. 용봉산의 일부 또는 독립 산체로서 수암산 지명은 산 전체가 수려한 바위산이라는 점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고지도에 나타나는 용봉산 지명은 『조선팔도지도』에 의하면 홍주와 덕산 사이에 용봉산과 수암산이 같은 산줄기로 연결되어 있다. 홍성의 용봉산은 『구한말지형도』와 『조선지형도』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동남쪽으로 금마천이 흘러 가야산 쪽에서 흘러온 효교천과 함께 삽교천을 이룬 뒤 삽교호로 흘러든다. 

용봉산 능선에서 대부분의 암석 미지형들이 분포하고 있는 곳은 해발고도 300m 이상 지역으로서 악귀봉을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고 부분적으로 수암봉 정상과 능선 동쪽 해발고도 150m 부근에 암주와 토어들이 분포하고 있다. 용봉산과 수암산을 연결하는 고립 구릉에 대부분 독특한 자연경관의 암석 미지형들이 자리하고 있으나 구릉의 산록에도 소규모 미지형들이 분포하고 있다.

용봉산은 험하지 않으며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릴만큼 아름다운 산이다. 정상까지 산행하는 동안 수백장의 한국화를 보듯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남쪽 방향 중턱과 서편 산록에 완만한 경사가 길게 펼쳐져 있고 요소요소에 자연발생적인 소나무 군락이 있으며 장군바위 등 절경과 백제시대 고찰인 용봉사와 고려시대 불상인 홍성 신경리 마애여래입상(보물 제355호) 등 문화재가 곳곳마다 산재해 있다. 

용봉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예산의 덕숭산, 서산의 가야산, 예당평야의 시원한 경치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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