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허당 영규 대사와 중봉 조헌 선생의 추모 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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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허당 영규 대사와 중봉 조헌 선생의 추모 제향’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9.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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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소중함 후손들에게 일깨워 주어야”
초헌관과 아헌관이 ‘기허당 영규 대사와 중봉 조헌 선생의 추모 제향’을 하고 있다.
초헌관과 아헌관이 ‘기허당 영규 대사와 중봉 조헌 선생의 추모 제향’을 하고 있다.
가산사에서 기허당 영규 대사와 중봉 조헌 선생의 추모 제향을 올리고 있다.
가산사에서 기허당 영규 대사와 중봉 조헌 선생의 추모 제향을 올리고 있다.

옥천군 가산사 영정각에서 조헌과 영규 두 의병장에 대한 추모 제향제가 열렸다.

지난 13일 오후 3시 옥천군 안내면 답양리 채운산 내 가산사(주지 지원) 영정각에서 열린 제향식에는 가산사 주지 지원을 비롯한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 제향제는 옥천군이 주최하고 가산사가 주관했다.

이날 제향제에서 초헌관에는 황규철 옥천군수, 아헌관에 유정현 옥천문화원장, 종헌관에 전 육군 군종감 김덕수 법사 그리고 축관은 가산사 주지 지원이 맡았다.

가산사는 720년(신라 성덕왕 19)에 창건된 고찰로 2019년에 창건 1300주년을 맞이했었다. 임진왜란 때 기허당 영규대사와 중봉 조헌 선생이 의병을 훈련 시켰던 곳으로 700 의사와 함께 금산전투에서 순절한 영규 대사의 전공을 높이 기리면서 숙종 원년(1675년)에 호국사찰로 지정했다. 

1910년 일제의 강점 이후 이곳이 항일운동의 기지가 될 것을 우려한 조선총독부에서 영정을 강제로 빼앗고 법주사의 말사로 지정했다. 가산사 내 영정각은 숙종 21년(1695년)에 건립돼 조헌 선생과 영규 대사의 영정을 봉안한 곳이다.

이날 행사는 임진왜란 당시 오직 나라와 겨레를 위하여 살신 호국으로 보살도를 행한 영규 대사와 조헌 선생의 추모 제향을 올리면서 시작되었다. 이어서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행초헌례, 행아헌례, 행종헌례가 있었다. 이어서 헌화, 사홍서원, 추도사, 시 낭송 등으로 제향 의식이 마무리 되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대독 황규철 옥천군수)는 “예로부터 우리 불교는 외적의 침입, 내란 등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불력으로 나라를 지키려는 호국의 의지를 불살라 왔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민주와 번영은 기꺼이 이름 없이 죽어간 무명열사의 고귀한 희생과 결과임을 우리는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고 했다.

유정현 옥천문화원장도 “기허당 영규 대사님과 중봉 조헌 선생님에 대해서 뜻깊은 제를 지내게 된데 대해서 문화원에서도 관심은 있었지만 제대로 지원을 못했다. 앞으로 모든 스님과 같이 노력하고 협조해서 좋은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했다.

전 육군 군종감 김덕수 법사는 “불교가 탄압받던 시대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양반은 가족들 데리고 도망가기에 바빴다. 하지만 목숨을 걸고 불력으로 나라를 지키는데 앞장선 최초의 선봉장이 영규 대사였다. 나라가 소중한 것을 후손들에게 일깨워 주어야 한다”고 했다.

전순표 향토사연구원장은 “영규 대사와 조헌 선생에 대해서 꾸준히 연구를 해왔다. 옥천군민이나 전 국민이 호국정신을 배우고 의승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그런 도량이 빛날 수 있게 참석하신 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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