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 미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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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 미륵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9.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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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통영시에 있는 미륵산의 정상의 모습
경상남도 통영시에 있는 미륵산의 정상의 모습

경상남도 통영시 미륵도(彌勒島) 중앙에 있는 산으로 높이 458m 혹은 461m의 산이다. 

이 산의 높이가 출처에 따라 달라 미륵산 정상에 있는 돌에는 ‘미륵봉 461m’라고 새겨져 있고 국토지리정보원의 2006년 판 2만 5000분의 1 지형도에는 458m라 되어있다. 미륵산은 용화산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지형도에는 오히려 용화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는 용화사가 있는 절이라는 의미에서 사용되었다.

미륵산의 이름은 불교의 미륵불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경상도지리지』와 『경상도속찬지리지』에 ‘며륵산봉화’, ‘미륵산봉화’로 혼칭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용(龍)을 뜻하던 우리말 ‘며르’, ‘미르’, ‘미리’ 등이 미륵으로 전의(傳意)된 지명이라는 설이 있다.

『1872년지방지도』에는 미륵산이라는 지명과 함께 산 정상에 봉수 표시가 있다. 기록에 따르면 고려말에서 조선 초에 설치하였으며 거제의 가리산 봉수를 받아 지금의 통영시 우산 봉수로 전달하였다고 한다. 봉수대 뒤편 약간의 평지에는 간단한 건물터와 함께 통일신라시대의 민화무늬 토기조각도 발견되고 있어 통일신라시대에는 이 지역이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산 정상 서편 아래에 사찰이 그려져 있는데 지명을 적고 있지 않지만 봉평동에 있는 용화사로 추정된다. 용화사는 고려시대 처음 지어져 소실되었다가 1628년(인조 6)에 중창되면서 지어진 이름이다. 미륵산과 마찬가지로 불교의 설화에서 유래하였다.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용화사에는 석조여래상(경남유형문화재 43호)과 고려 중기의 작품인 지장보살상 그리고 시왕상 등이 보존되어 있다. 또한 고려 태조 때 도솔선사가 창건한 도솔암, 조선 영조 때 창건된 관음사도 유명하다.

미륵산은 높지 않아 40분을 등산하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걸어 오르는 것이 싫다면 케이블카를 타면 되는데 2008년 봉평동에서 미륵산 정상의 전망대를 연결하는 국내 최장의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다. 정상에 조금 못 미치는 곳까지 운행한다. 정상에 오르면 아름다운 한려수도일대와 다락논이 장쾌하게 조망된다. 통영고등학교 교가에 미륵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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