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지용제 ‘詩끌북적문학축제’로 3년 만에 대면 개최
상태바
제35회 지용제 ‘詩끌북적문학축제’로 3년 만에 대면 개최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9.29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34회 정지용문학상’ 최동호 시인 ‘어머니 범종소리’로 수상
북한예술단 초청 ‘아코디언’ ‘무용수’ 등 특별공연 눈길
가수 서문탁‧김재희의 시인을 기리는 환희의 무대
전국시조창 경연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시조창을 열창하고 있다.
전국시조창 경연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시조창을 열창하고 있다.
‘제34회 정지용 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최동호 시인(왼쪽 두 번째)이 꽃다발을 들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황규철 옥천군수, 최동호 시인, 유정현 옥천문화원장, 유자효 지용회장)
‘제34회 정지용 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최동호 시인(왼쪽 두 번째)이 꽃다발을 들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황규철 옥천군수, 최동호 시인, 유정현 옥천문화원장, 유자효 지용회장)

방문객만도 61,000여 명 

옥천군 최대 축제인 ‘제35회 지용제’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상계체육공원공연마당 등에서 개막돼 4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詩끌북적문학축제’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옥천군민을 비롯해 이웃 대전광역시와 충북도민 그리고 전국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주최 측 추산 61,000여 명이 다녀갔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대면개최라는 점에서 ‘시인 정지용’을 알리고 ‘옥천군’을 홍보하는 큰 성과를 올렸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대면 행사와 지난해보다 한 달 일찍 개최돼 포근한 가을 날씨의 영향도 한 몫 차지했다. 특히 과거에는 없었던 먹거리 부스와 각설이 풍물놀이, 에어바운스 놀이 시설 등이 인기를 끌며 늦은 밤까지 관광객들로 성시를 이루었다. 또한 구읍 실개천 주변에는 주민들이 직접 키운 국화로 ‘주민키움정지용국화거리’, ‘시등’, ‘청사초롱’ 등으로 조성해 정지용 생가를 중심으로 행사장과 구읍 일대를 거닐며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 밤거리를 유쾌하고 즐거운 시인의 거리로 다채롭게 꾸몄다.

그림 그리기 대회로 개막식 알려

‘꿈엔들 고향’으로 명명한 첫째 날은 지용문학공원 내에서 ‘제20회 학생 그림 그리기 대회’와 상계체육공원 공원마당에서 ‘인문학 캠페인 2022 아이러브포엠’이 진행됐다. 이어 본 무대에서는 ‘제35회 지용제’의 개막식과 테이프 커팅식이 권영주 옥천군 부군수, 박한범 옥천군의회 의장, 유정현 옥천문화원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유 원장은 개회사에서 “3년 만의 비대면 축제에 감개가 무량하다. 특히 올해는 1902년 정지용 시인이 태어난지 120년, 1922년 ‘풍랑몽’을 쓴지 100주년이 되는 아주 뜻깊은 해이다. 미래의 지용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좀 더 크게 생각하고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를 올해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권 부군수는 “코로나로 인해 창작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용제 행사마다 작품 전시를 이어오는 공예, 서각, 회화 등 단체 회원님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백두한라예술단’ 초청공연 눈길
‘전국남녀시조경창대회’
‘군민한마음노래자랑’도

특히 첫날 저녁 시간에는 상계체육공원공연마당에서 북한예술단 ‘백두 한라예술단’ 초청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이 공연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옥천군협의회(회장 홍종선)에서 초청한 공연으로 옥천군민 등 5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해금 연주자와 아코디언 연주자, 성악가, 무용수 등 17명의 예술가가 출연해 화려한 의상에 관중을 압도하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산꽁이 고향’의 둘째 날 행사는 전통문화체험관 특설무대에서 ‘제32회 전국 남녀시조경창대회’가 상계체육공원공연마당에서는 ‘제14회 옥천짝짜궁전국동요제’ 본선이 개최돼 전국에서 14팀이 옥천의 특징을 나타낸 곡으로 경쟁을 펼쳤다. 이어서 저녁에 진행된 ‘제19회 군민한마음노래자랑&향수콘서트는 ’시끌북적‘ 문화축제를 열광적인 무대로 끌어올렸다.

셋째 날 ‘실개천 고향’은 상계체육공원공원마당에서 ‘제13회 옥천 향토음식 경연대회’가 3년 만에 개최되며 12개 팀이 참가하여 열띤 맛자랑과 옥천의 다양한 향토음식을 군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였다. 이 대회는 옥천군만의 특색있는 향토음식 발굴과 맛집 상품화를 추진하는 행사다. ‘오천년코다리식당’(대표 김현정)이 ‘코다리조림&황태양념무침’ 요리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어 ‘제5회 정지용 동북아국제문학포럼’이 이어졌다. 발제는 이경수 중앙대 교수의 ‘초기시 풍랑몽과 바다시’, 이형권 충남대 교수의 ‘산수시와 중기 이후 시’, 김묘순 충북도립대 교수의 ‘고향 지명이 불러오는 정서적 환기 연구’, 장영미 중국 연변대 교수의 ‘대륙에 핀 문학의 꽃 – 정지용 시문학을 말하다’가 진행됐다. 

마지막 날인 넷째 날 ‘함초롱 고향’은 죽향초 강당에서 ‘제21회 전국정지용백일장’이 개최되었으며 전통문화체험관 특설무대에서는 ‘제9회 정지용 전국시낭송대회’가 열렸다. 상계체육공원에서는 ‘지용음악회’가, 죽향초 강당에서는 ‘제21회 전국정지용백일장시상식’이 열렸다. 그리고 지용제 마지막 무대로 ‘정지용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인한마당’이 상계체육공원공연마당에서 펼쳐지며 4일 동안의 ‘詩끌북적축제’는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움 속에 지용시인을 기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용제’는 시성으로 불리우는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인 시인 정지용의 시문학 정신을 잇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에서 매년 개최되는 문화축제이다.

토론은 김영미 대전대 외래교수와 문현미 백석대 교수, 하야시 요코 인덕대 교수, 레당호나 베트남 작가가 했다. 베트남 작가와 중국 교수는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어진 2022 한국시인대회 ‘한국 현대시 120년 기념강연’에 이어서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제34회 정지용문학시상식&시인과 함께하는 시노래콘서트’가 수많은 군민과 관광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상식과 콘서트가 열렸다. 

본행사 1부에서는 ‘어머니 범종소리’ 시로 ‘제34회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한 최동호 시인의 수상식이 있었다. 

본행사 2부에서는 유자효 지용회장의 사회로 오탁번 시인, 이혜미 시인, 최동호 시인, 이지호 시인이 참석해 ‘시인과 함께 하는 시노래 콘서트’로 정지용 시인을 기리는 특별 무대가 진행됐다. 

이어서 초청가수 서문탁과 김재희가 등장하며 수많은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인과 함께 하는 문학의 밤을 특별한 환희의 무대로 선물했다. 

이날 행사 마지막으로 전통문화체험관에서 ‘전국 정지용 청소년 문학캠프’가 마련돼 참가한 청소년들에게 잊지 못할 문학의 밤을 선사하는 추억을 남겨 주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