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의 여성] ‘봉사는 나눔의 손길을 실천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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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의 여성] ‘봉사는 나눔의 손길을 실천하는 것’
  • 김용환 기자
  • 승인 2022.10.27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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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순 씨
22년째 옥천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현순 씨는 분명한 철학을 가지고 옥천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2년째 옥천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현순 씨는 분명한 철학을 가지고 옥천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충남 서산이 고향인 김현순(70, 여)씨. 그녀는 1998년 옥천군 안내면 안내상승로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그리고 그곳에 옥천농장을 설립했다. 현재 대표를 맡고 있다. 

그녀는 20여년 넘게 맡아 오던 대한체육회 역도연맹 사무국장을 접고 역도 국가대표였던 고 유수상 선수와 함께 귀농하여 농장을 운영하며 2남 자녀까지 훌륭히 키워냈다. 지금은 둘째 아들과 함께 22여 년을 계란봉사와 기름봉사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옥천은 어떤 곳인가

옥천은 이제 나의 고향이다. 변함없는 옥천, 익숙하고 편안한 옥천, 이웃과 함께 가을 향기를 느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랑할 때 나의 존귀함을 알게 해주는 곳이 옥천이다. 나는 여기가 너무 좋다. 마음이 편하고 조금만 이윤을 남기고 봉사할 수 있어 더 좋다. 특히 아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게 행복하고 내 삶의 전부다. 

일 자체를 즐겁게 하니까 건강한 것 같다. 옥천에서 인생 후반기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앞만 보고 달렸다. 남편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여기서 일만 하고 다른 생각없이 살았다. 하루가 짧았지만 보람차게 하루를 맞이할 때 코로나19는 멀리 가 있었다. 소비자들의 소비위축이 있을 때 원가이하로 납품하여 어려움도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자녀들을 보면서 극복하다보니 여장부라는 애칭이 붙었다. 하늘에서 옥천을 나에게 주신 선물이라 생각한다.  

수십년째 나눔과 봉사활동

‘봉사는 나눔의 손길을 실천하는 것’이라는 김 씨는 “아무런 대가없이 자발적 참여를 통해 개인의 시간과 재능을 활용하여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공익에 기여하는 활동을 말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저보다 더 훌륭하신 분들이 많은데 봉사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는 김 씨는 사랑과 실전이 더욱 따뜻한 세상을 만든다고 했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가 건강한 우리 몸을 만든다는 논리에 반기를 들 사람은 없다. 하지만 먹거리마다 일정한 기준이 있다는 걸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옥천은 다양한 산업과 농업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러한 이점을 살려 건강한 먹거리를 기반으로 튼튼한 내실을 쌓아 먹거리에 대한 소신과 철학을 지켜내며 옥천농원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겠다. 옥천농원은 나의 분신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옥천농장이란

농장을 운영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소득을 유지하고 일을 계속할 수 있느냐였다. 인건비와 재료비 등 원가는 오르는데 판매가는 떨어진다. 사료값이 많이 오르고 차별화 전략을 택해 동물복지인증을 받는 농장도 많아졌다.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어쨌든 농장을 유지하려면 부가가치를 높여 이익을 보전하는 수 밖에 없다. 유통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거래를 고민하게 되고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게 됐다. 

체험농장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농장에서 나오는 계분을 부숙화해 퇴비로 쓸 수 있는데 이를 처리하려면 비용이 든다. 퇴비가 필요한 농가에 부숙화한 퇴비를 제공하면 나는 수거비용을 아끼고 농가는 퇴비 비용을 따로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저희 농장은 자동화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 차별화된 강소농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닭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나부터 열까지 지극정성 다하고 싶다. 내 가족처럼 소중하게 키워 소비자에게 건강하고 튼튼한 닭을 제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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