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는 내 생애 보배다”
상태바
“서예는 내 생애 보배다”
  • 김용환기자
  • 승인 2022.11.10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천전통문화체험관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심향회 회장 김춘호 씨가 작품 앞에 서있다.
심향회 회장 김춘호 씨가 작품 앞에 서있다.

 

‘제25회 회원작품 서예전’이 열렸다. 알아보기 어려운 옛 글씨 고문부터 눈에 익은 정자와 흘림체 까지 한글 서예의 매력을 고루 느낄 수 있는 회원전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이번 사진전에는 김춘호, 한선자 씨 등 15명의 작가가 28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내 생애 보배다

옥천이 고향인 김춘호(68, 여) 회장은 취미활동의 하나로 서예를 써온 주부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끊임없는 열정으로 다양한 붓을 사용하여 비백(飛白)의 잔잔한 여운을 남겨 가며 한 자 한 자 써내려 갔을 작가들의 노력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많은 작품들과 공들여 쓴 붓글씨 작품을 한 공간에서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서예는 내 생애에 보배다”고 했다.

글자에 담긴 예술적 느낌

맑고 푸른 가을 하늘과 오색의 단풍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풍성한 수확의 계절에 마음이 향기롭다는 심향회전을 정성을 다해 준비한 회원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김 회장은 “작품전시회를 열기까지 세심한 배려와 열정으로 지도해 주신 평거 김선기 지도강사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김 회장은 어렸을 때부터 붓에 관심이 많았다. 옆집에 걸려있는 붓글씨 액자가 너무 보기 좋았다. 열심히 배워 작품을 만들다 보니 마음이 차분하고 활기가 돋았다, 서예를 한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 회장은 “서예는 문자를 매개로 하는 조형 예술로 작가의 심상을 표현하는 예술분야이자 정신수양의 수단”이다며 “서예를 아는 사람은 글자에 담긴 예술적 느낌을 안다. 서예나 한자를 모르더라도 이 글씨가 무엇을 닮았는지 생각해보기도 한다. 붓으로 써 내려간 글은 어느새 내 생활에 융합되고 풍요함과 다양함을 초래한다”며 서예를 권했다. 

흑과 백의 조화

지도강사 평거 김선기(68) 씨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서예를 통해 내면의 치열함을 아름다운 조형미로 나타낸 것은 회원 개인 뿐 아니라 감상자들에게도 범상치 않은 깨달음을 줄 것”이라고 했다. 흑과 백의 조화, 먹으로 표현된 흰색 바탕의 여백을 통해 잠깐의 일탈로서 힐링과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유쾌한 행복이라고 말하는 김선기 씨는 “작품전시회가 회원들의 필력 향상은 물론 참여하시는 분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주어 지역사회를 보다 윤택하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서예는 대표적인 동양 예술 
느림의 미학 통해 정신적 힐링

행사장에 들른 황규철 옥천군수도 “서예는 대표적인 동양 예술로 다소 어렵고 낯선 전문 분야로 여겨져 왔으나 종이와 펜만 있으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어 저변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물질적인 것이 만연하고 범람하던 시기에서 자신의 내면에서 가치를 찾는 것이 부각됨에 따라 빠름보다는 느림의 미학을 통해 정신적 힐링을 도모하고 정서를 순화시키며 정신적 소통을 이어가는 서예야말로 새로운 일상으로의 도약에 걸맞는 일상 속의 예술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심향회는 김춘호 회장을 비롯해 총 13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단체이다. 이번 회원전에는 평거 김선기 지도강사 ‘느낌’도 함께 전시됐다. 

 

25회 심향회전에 회원들이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25회 심향회전에 회원들이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