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유산
상태바
남덕유산
  • 김용환기자
  • 승인 2022.11.10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덕유산 전경
남덕유산 전경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전라북도 장수군 계북면 원촌리 사이에 위치한 남덕유산의 높이는 1,507m이다.

남덕유산의 명칭은 조선 시대에는 봉황산(鳳凰山) 또는 황봉(黃峯)이라 했다. ‘여지도서’에 의하면 “황봉은 덕유산에서 남쪽으로 달려 나와 이 산봉우리를 이룬다. 관아의 서북쪽 65리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대동지지(大東地志)’에는 “봉황봉(鳳凰峯), 즉 덕유산 동쪽 지맥은 서북쪽 70리에 있다”고 나타나 있다. 

1872년 지방 지도에 현의 북쪽에 황봉이 묘사되어 있으며 산에 영각사가 함께 표기되어 있다. 이를 통해 고지도에서도 ‘황봉·봉황산·봉황봉’으로 지명을 혼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지리산 다음으로 넉넉하고 덕이 있다고 하여 덕유산이라고 하고 덕유산의 연봉들이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다고 하여 남덕유산이라고 하였다.

남덕유산은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북덕유산) 남쪽에 있는 덕유산 제2봉이다. 주봉우리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삼봉산에서 시작하여 대봉·덕유평전·중봉·무룡산·삿갓봉 등 해발 고도 1,300m 안팎의 봉우리들이 줄지어 솟아 있으며 동·서 비탈면에서는 황강과 남강 및 금강의 상류를 이루는 여러 하천이 시작되어 낙동강과 금강을 이루고 있다. 식생은 250여 종의 식물과 116종의 조류, 446종의 곤충류, 19종의 어류, 95종의 거미류가 서식하고 있다.

남덕유산과 향적봉 사이의 약 20㎞ 구간에는 해발 고도 1,300~1,400m의 소백산맥 주맥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뻗으면서 경상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계곡은 총 8곳이 있으며 특히 북동쪽 무주와 무풍 사이를 흐르면서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으로 흘러드는 무주 구천동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소이다. 무이구곡을 비롯한 구천동 33경과 칠련폭포와 용추 폭포 등이 장관이고 안성·송계사·산수리 계곡 등도 명소로 꼽힌다. 

6월 초순에는 20㎞의 능선과 등산로를 타고 펼쳐지는 철쭉 군락이 유명하고 여름이면 시원한 구천동 계곡이 피서객들로 가득 찬다. 또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겨울에는 눈 덮인 구상나무와 주목, 바람에 흩날리는 눈보라가 장관이다. 산중에는 신라 헌강왕 때 심광 대사가 창건한 영각사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