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 계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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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 계족산
  • 김용환 기자
  • 승인 2022.11.1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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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 등산로 전경
계족산 등산로 전경

높이는 429m로 대전광역시 동쪽에 있으며 산줄기가 닭발처럼 퍼져 나갔다 하여 계족산이라 부른다. 서쪽에는 성재산(390m)이 나란히 서 있다. 

사방 원형의 산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금병산, 우산봉, 갑하산으로 산줄기가 이어진다. 

능선을 따라 3km 거리의 계족산성이 축조되어 있는데 백제와 신라의 격전지로 유명하며 대전시에서 성곽을 복원했다. 계족산성 외에 고분군, 절터, 가마터 등이 있고 조선시대의 사찰인 비래암이 남아 있다.

계족산은 대전 8경의 하나로 꼽히며 1995년 6월에 개장한 장동삼림욕장 등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회덕의 주산으로 칭해지던 계족산은 산세가 거칠지 않고 완만하여 대덕을 에워싼 금강과 갑천 등 산자수명(山紫水明)한 자연미를 연출하여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다. 가뭄이 심할 때 이 산이 울면 비가 온다고 전하여 비수리 또는 백달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산의 모습이 봉황처럼 생겨서 봉황산이라고도 했다, 

조선시대 때 송 씨 문중의 어느 어진이가 보배로운 이름은 감추어야 한다고 하여 계족산이라 바꿔 부르도록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줄기는 세천고개 너머 식장산과 맥이 이어지지만 남쪽으로는 용운동에서 북쪽으로 신탄진 석봉동, 대청댐 인근 미호동까지 16km 정도의 작은 산줄기를 이루고 있다.

아름다운 숲과 골짜기, 역사적인 문화재 등이 많이 있어 사람들이 즐겨 찾는 정상에는 봉화정(전망대)이 세워져 있으며 이곳에서 접한 산자락의 맑은 공기는 자연의 고마움을 느끼게 해준다. 

산에 오르다 보면 숲 사이로 펼쳐지는 대청호가 파랗게 와 닿아 시원함을 더해 주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 풍경은 대전8경 하나로 장관이다. 정상에는 백제 때 돌로 쌓은 계족산성이 웅자한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대전에 있는 30여 개 백제성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원형이 잘 보존된 산성이다. 큰 석축으로 축조되었으며 둘레가 1,037m에 높이 7~10.5m, 폭이 3.7m로 성 안에는 큰 우물이 있다.

산행은 대전동부경찰서에서 출발하여 밀양 박씨 묘를 지나 봉황정에 이르는 길과, 읍내동 현대아파트에서 계족산성을 지나 정상에 이르는 길이 있다. 

첫째 코스는 4.8㎞로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되고, 둘째 코스는 7.6㎞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또 회덕정수장 버스정류장에서 죽림정사를 지나 정상에 오르는 길이 있고 4.8㎞로 2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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