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초대석] ‘제10회 김미경 도예전 옥천유희Ⅱ’
상태바
[전시 초대석] ‘제10회 김미경 도예전 옥천유희Ⅱ’
  • 김용환 기자
  • 승인 2022.11.24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천에서 행복하길 바라’ 개인전 열려
삶은 일상, 몸과 정신같이 분리할 수 없는 것
‘이지도예공방’ 도예가 김미경 씨
‘이지도예공방’ 도예가 김미경 씨
‘옥천유희’,  ‘이지당의 겨울’ 등 작품이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다.
‘옥천유희’, ‘이지당의 겨울’ 등 작품이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다.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옥천에 터를 잡고 ‘이지도예공방’에서 옥천 유희 작품을 작업하는 도예가 김미경(57, 여) 씨. ‘제10회 김미경 도예전 옥천 유희Ⅱ. 옥천에서 행복하길 바라’ 개인전이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이번 개인전은 올해 작업한 작품으로 ‘옥천 유희’, ‘이지당의 겨울’ 등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삶이며 일상. 몸과 정신같이 분리할수 없는 것

근사해서 시작한 작품에 마음을 담아왔다. 디자인을 전공했다가 도예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어린 시절 소꿉놀이 때 사금파리 추억이 담긴 어린 시절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흙을 좋아했어요. 소꿉장난할 때 사금파리 나오는 걸 엄청 귀하게 여겼어요. 찬장에 이쁜 그릇이 있는데 안 쓰고 있으면 아까워서 제가 학교에서 배운 요리를 해서 세팅도 했어요. 그때부터의 감성이 아니었나 추측하고 있어요.” 흙이 주는 편안함이 좋아서 예술과 기술로 빚어 작품 활동하며 여러 가지를 풀어나가는 것이 인생이다, 무한 긍정적으로 빛을 발하는 도예가 김 씨. 그동안  도시에서 분주하고 활동적인 삶을 살아왔다면 지금은 산촌에서 내면을 바라보는 시간이다, 내 안의 진정한 목소리 듣기, 내 발로 느리게 걸어가기, 자신을 묵묵히 바라보는 시간도 꽃과 풀, 산과 들 옥천과 마주한 지 10여 년이 되었다는 김 씨는 “도예란, 삶이면 일상이다. 몸과 정신같이 분리할 수 없는 것이라며 여전히 생각과는 다른 삶의 속도, 자아를 잃어버린 조급함, 평정심의 부재 속에서 자유를 얻고자 열망하는 내 모습이 변화하는 자연의 느낌과 작품을 통하여 좋은 기운을 마음에 담아 본다”고 했다.

‘옥천유희’ 란

마음에 드는 작업을 얻기 위해 손이 갈라지고 아픔과 실패를 거듭하며 온몸으로 흙을 만지고 초벌, 유약을 바르고 재벌을 여러차례 반복, 고된 작업 중에도 마음을 모아 기도하며 무한 긍정의 빛을 얻었다고 했다. 진정한 자유는 호기심이며 용기다. 자유분방한 분 청의 맛과 정교하고 안정감 있는 백자의 멋을 넘나드는 것은 경계 없이 노니는 것을 원하며 안정적인 일상을 경계한다고 했다. 

‘옥천에서 행복하길 바라’는 이번 도예전 소제목이다.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고 시간을 보내다 옥천에서야 그 속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 바깥만 쳐다보다가 한나절이 가버렸다. 작업을 조금 하다가 바람 쐬기를 여러 차례 하다가 이제야 자리를 잡았다. 나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열정을 작업에 쏟아 내기도 하며 하루는 짧다. 행복에 대하여 구체적인 생각도 없이 우리는 행복을 바란다. 끊임없는 언어의 유희가 아니라 진심의 행복을 바라보고 싶다. 

‘나는 내가 행복하길 바라, 이곳 옥천에서 행복하길 바라’ 작품 속에 스스로 즐기는 것이 가장 소중한 삶의 태도라 생각하며 옥천에서의 일상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이지당의 아름다움을 모란꽃의 부귀영화와 이지당의 영원성을 함께 묶어 도판으로 표현했다고 했다.

작품을 활동하면서

자연의 경계와 시선이 한 번에 눈에 들어오니까 라인이 없어졌다. 인위적으로 없고 풍경이 분리가 안 되니까 미감을 변화시켰다.”하루는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었다가도 곧 지루함과 외로움이 찾아왔다. 다시 돌아다니다가 귀한 것을 발견하면 옥천이 너무 좋아졌다가 이내 지루해지는 일들이 반복되었다. 

“옥천이 좋았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것 같아요.” 라는 그녀는 옥천의 삶은 이 중적이다고 했다. 작품 활동하면서 힘든 점이 없냐고 물어보니 “그래도 10년을 살아왔지만 아직 모르겠다. 옥천에 전통문화체험관 전시실이 있어 좋다. 작가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하는지에 따라서 그게 전달되고 그 마음이 자리 잡았을 때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다작하여 선별하여 전시하고 싶었는데 시기적으로 어렵다. 공간과 작품이 어우러진 갤러리가 풍성한 도예전 전시에 만족감과 고맙다. 좀 더 여유 있게 작업하고 다음 전시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