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 왕방산
상태바
[한국의 산] 왕방산
  • 옥천향수신문
  • 승인 2022.11.24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왕방산 전경
왕방산 전경

높이 737m이다. 광주산맥의 서쪽 지맥인 천보산 맥 북쪽 끝에 자리 잡고 있다. 산 이름과 관련하여 두 가지 전설이 전한다. 하나는 872년(신라 헌강왕 3) 도선국사가 이 산에 머물고 있을 때 국왕이 친히 행차하여 격려하였다 해서 붙여졌다는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왕위에서 물러난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왕자들의 골육상쟁 소식을 듣고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 산의 왕방사(지금의 보덕사)에 며칠 동안 머물렀다 해서 붙여졌다는 이야기이다.

서울에서 의정부, 포천을 지나 철원, 김화로 이어지는 43번 도롯가에 솟아 있는 산이며 한북정맥의 지맥이랄 수 있는 천보산 맥의 한 봉우리이다. 축석령 부근 한북정맥에서 가지를 쳐 포천 방향으로 북진하기 시작하는 이 산맥은 회암사가 바라보이는 회암령을 거쳐 해룡산(661m), 왕방산(737m), 국사봉(754m), 소요산(587m), 종현산(589m)까지 이어지다가 한탄강으로 합류하는 영평천에 막혀 맥을 다한다. 국사봉과 왕방산 능선 사이의 계곡은 문자 그대로 심곡인데다 숲이 좋다. 이 계곡의 길이는 3km 정도이다. 주변에 소요산·신북온천·심곡 계곡 등의 관광지가 있다. 산 중턱의 보덕사는 1947년 옛 왕방사 터에 절을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다.

산행코스로는 포천동 호병골에서 보덕사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길과 포천동에서 서북쪽 창수면으로 넘어가는 무럭고개에서 서남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타고 정상에 이르는 길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서북쪽으로 동두천시와 소요산이 보이고 동쪽 아래로는 포천동과 선단동을 비롯하여 그 뒤로 국망봉과 운악산(935m)이 병풍을 친 듯이 보인다. 하산은 서북쪽 국사봉으로 이어진 능선길을 따라 심곡 저수지로 내려간다. 산행 시간은 4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두 코스 가운데 좀 더 쉽게 정상에 오르는 길은 보덕사 코스다. 포천읍에서 서쪽 도로를 따라 약 4km 오르면 보덕사에 닿는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서북쪽으로 동두천시와 소요산이 뚜렷하게 보이고, 동쪽 아래로는 포천읍이, 그 뒤로 국망봉과 운악산이 병풍을 친 듯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