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 운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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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 운악산
  • 김용환 기자
  • 승인 2023.01.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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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 제1 전경
운악산 제1 전경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과 가평군 조종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 934.7m이다. 광주산맥의 여맥 중의 한 산으로 북쪽으로 청계산(淸溪山, 849m)·강씨봉(姜氏峯, 830m)·국망봉(國望峯, 1,168m) 등으로 이어져 포천시와 가평군의 경계를 이룬다. 산의 동북쪽에는 화악산(華岳山, 1,468m)·명지산(明智山, 1,267m) 등의 명산이 있다. 산의 동쪽 사면을 흘러내린 계류는 청계산·명지산 등에서 흘러내린 계류와 합류하여 조종천(朝宗川)이 되어 넓은 하곡을 이루며 남류한다. 조종면에서 운악산을 오르면 장엄한 무우폭포(舞雩瀑布)가 있으며, 산 중복에는 현등사(懸燈寺)가 있다. 이 절은 신라 법흥왕 때 인도의 승려 마라하미를 위하여 창건하였다고 하며,  고려 희종 때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석등을 발견하고 여기에 재건하여 현등사라 하였다. 그 뒤 여러 번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렀는데 현재 지진탑(地鎭塔)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다. 6·25전쟁 전까지 도요토미[豊臣秀吉]의 금병풍이 남아 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경내에는 하판리 3층 석탑, 현등사 3층 석탑, 7층 다보탑, 보광전, 부도 등과 극락전의 아미타불상 후불탱화, 관세음보살상, 범종 등이 있다. 하판리 동구 언덕에는 조병세·민영환·최익현의 신위를 모신 3층 단이 있다. 운악산은 화악산·관악산(冠岳山:629m)·감악산(紺岳山)·송악산(松嶽山:489m)과 함께 경기 5악에 속하는데, 그중에서도 산수가 가장 수려한 곳으로는 운악산의 망경대가 꼽힌다. ‘운악산(雲岳山)’이란 이름은 망경대를 중심으로 높이 솟구친 암봉들이 구름을 뚫을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현등사의 이름을 빌려 현등산이라고도 한다. 가평 쪽 현등사 입구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현등사가 나오기 전에 능선으로 빠지는 길이고 하나는 현등사를 거치는 길이다. 능선 코스는 악산 그 자체로, 암릉을 타야만 한다. 하지만 병풍바위를 볼 수 있는 등 경관은 매우 좋다. 현등사를 거치는 코스는 능선 코스에 비하면 그나마 쉽지만, 여기도 바위 구간이 있긴 있어서 만만하지는 않다. 두 코스 모두 겨울철 눈이나 얼음이 많을 때는 위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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