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와 비연호에 빠진 해궁(海宮) 조경숙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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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비연호에 빠진 해궁(海宮) 조경숙 씨
  • 김용환 기자
  • 승인 2023.01.12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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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비연호에 빠진 해궁(海宮) 조경숙 씨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페와 비연호에 빠진 해궁(海宮) 조경숙 씨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갤러리에 비연호가 전시되어 있다.
갤러리에 비연호가 전시되어 있다.

대전이 고향인 조경숙(64, 여) 씨는 비연호 소장가로 군서면 성왕로 소재 국내 유일 비연호 갤러리카페인 ‘향스토리 커피 엔 갤러리카페’가 지난해 10월에 개관했다. 누구나 와서 즐기는 열린 갤러리에 30년 동안 중국 돌며 총 2,000여 비연호를 수집하여 전시했으며. 동아시아문화유산보존관리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10대 국보 심사위원들과 중국 수장가협회 대회에서 2015년 한중문화문물대상에서 최우수 수집가로 인정받아 대상을 받은 바 있다.

향스토리는 아름다운 한편의 동화

 비연호 갤러리를 보는 사람들은 “신기하다.”, “재밌다.” 등 새 공간이 생긴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인 황재연 씨는 “향스토리는 아름다운 한편의 동화다, 한 점 한 점 내 눈빛 스칠 때마다 주슬이 깃든 듯 경이로운 한 세상이 펼쳐진다. 풀잎 나뭇잎에 내려앉은 영롱한 이슬인 듯 바람과 구름과 햇살, 비와 눈, 달과 별의 기운까지 모두 스며 있는 것 같다. 저 동화 속 행간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알 수 없는 청동빛 연대기에 가슴이 콩콩 뛴다. 귀 기울이면 댕댕 천년의 종소리도 울리는 듯하다. 세상의 그늘 한쪽이 환하다. 충북 옥천군 군서면 성왕로 240번지 앞마당도 환하다. 오래오래 아름다운 이름으로 남아 전설처럼 전해질 비연호, 비연호 한 점 한 점 마지막 숨결을 살려낸 향스토리는 마음의 온기를 잃은 당신에게 들려주는 장편의 전래동화다”라며 “시로 카페 한쪽 벽면에 장식했으며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옥천 새 공간에 매우 흥미로운 전시로 이를 통해 한중간에 문화적으로 깊은 유대가 될 것이라고”라고 했다.

비연호의 유래

 갤러리 작품에 빠진 그녀는 비연호의 유래에 “아메리카 원주민인 인디언들로부터 시작되었다며 그들은 담뱃잎과 각종 화분을 섞어 가루를 내어 코로 흡입하는 것을 즐겼다 하여 코 비에 연기 연을 인용하여 비연호라고 명칭 하였으며 기록에 따르면 코담배의 습관은 피로 해소와 감기 예방에도 좋다라며 16세기 초 콜롬버스가 신대륙인 아프리카를 발견하면서 원주민들의 코담배 제조 방법과 기술을 유럽 전역에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고 17세기 중국 청나라 강화 시기 황실과 귀족에게 전파되면서 18세기에 이르러 비연호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다”며 명나라 말기에서 청나라 초기에 중국 예술에 빠르게 융화되어 문인들과 관료, 귀족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용기로 주로 각종 옥과 금속, 골각, 비취 등의 보석으로 만들어졌다. 이 안에 들어가는 비연은 질 좋은 담배 잎을 가늘게 간 후 사향, 박하 등의 귀한 한약재와 썩어 넣은 뒤 수년 혹은 수십 년을 보관한 뒤 코로 들이마시는데 때로는 피로를 쫓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라며 했다.

주인공은 해궁(海宮) 조경숙 수장가 

 종류의 다양함과 정교한 공예로 수많은 수장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비연호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0년대 사업차 중국을 왕래하면서 자연스럽게 비연호의 매력에 빠진 그녀는 중국 전 지역을 30년 가까이 다니면서 하나둘씩 모은 비연호가 지금은 2,000여 점이 넘는다. 작품을 가격으로 말할 수 없지만 몇천 원부터 수천만 원에 달한다고 귀띔했다. 그녀는 "제가 꿈을 꾸는 것은 어렵게 모은 비연호를 혼자 감상하기보다는 모든 대중과 함께 볼 수 있도록 작은 박물관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작은 꿈을 밝혔다. 특히 "비연호는 중국 문화이기 때문에 중국과 가까운 항이 있는 평택에 박물관이 들어설 경우 자연스럽게 비연호에 대한 홍보와 함께 볼거리가 부족한 평택에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인 그녀가 거실 일부에 전시된 비연호 작품을 옥천에 박물관이 아닌 갤러리 카페에 전시하였으며 “대중과 함께 비연호 즐길 수 있는 박물관 운영이 꿈이죠”라는 그녀는 옥천은 귀촌의 귀한 선택으로 친정 같은 포근함이라며 가까운 곳에서 보이지 않은 진심 어린 작은 일로 전시했다고 했다. 동아시아문화유산보존관리협회 관계자도 평소에 비연호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라며 처음 생긴 공간인 만큼, 일찍이 유물들을 수집하는 많은 애호가들이 생겨났고 지금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장가들에게 관심을 두는 예술품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작품이란 것은 찾아가서 봐야 하는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많은 사람이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의미 있다. 이러한 공간이 필요하며 활성화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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