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 선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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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 선운산
  • 김용환 기자
  • 승인 2023.01.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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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으로 올라가는 길에 설경이 아름다운 눈꽃 터널 광경
일주문으로 올라가는 길에 설경이 아름다운 눈꽃 터널 광경

전북 고창군 심원면 연화리에 위치한 선운산 높이는 336m이다. 본래 도솔산(兜率山)이었으나 백제 때 창건한 선운사(禪雲寺)가 유명해지면서 선운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주위에는 구황봉(九皇峰:298m)·경수산(鏡水山:444m)·개이빨산(345m)·청룡산(314m) 등의 낮은 산들이 솟아 있다. 그다지 높지는 않으나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릴 만큼 계곡미가 빼어나고 숲이 울창하다.

주요 경관으로는 일몰 광경을 볼 수 있는 낙조대(落照臺),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와 노닐었다는 선학암(仙鶴岩) 외에 봉두암·사자암·만월대·천왕봉·여래봉·인경봉·노적봉 등 이름난 경승지가 많다. 특히 4월 초에 꽃이 피기 시작해 4월 하순에 절정을 이루는 선운사의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184)이 유명한데, 선운사 뒤쪽 산비탈에 자라는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에 일시에 꽃이 피는 모습은 장관이다. 그 밖에 봄철의 매화·벚꽃·진달래꽃도 볼 만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다. 고찰 선운사가 있는 고창 삼인리(三仁里)의 장사송(천연기념물 354)과 선운산 입구의 송악(천연기념물 367)도 유명하다. 선운사에는 금동보살좌상(보물 279)·대웅전(보물 290) 등의 문화재가 많다.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선운산은 산릉 평균 높이가 300m를 겨우 넘고, 하루면 산줄기를 모두 밟을 수 있는 작은 산이다. 그런데도 선운산을 하루에 섭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 그럴까. 용문굴, 배맨바위, 사자바위, 투구바위, 안장바위 등의 기암괴봉이 도처에 솟아 있고 천마봉, 낙조대 같은 조망명소가 곳곳에 이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선운사와 도솔암 등 산 안의 명찰과 암자를 둘러보는 것만도 반나절은 잡아야 한다. 1979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선운산을 명승과 명찰을 함께 탐승하기에는 선운사~투구바위~사자바위~청룡산(314m)~낙조대~참당암~선운사 코스를 추천한다. 5~6시간 정도 소요되는 원점회귀 산행으로 해가 짧은 겨울철 산행에 적합하다. 산행 중 식수를 구할 만한 샘이 없으므로 선운사나 도솔제 쉼터에서 식수를 준비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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