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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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산
  • 김병학 편집국장, 언론학박사
  • 승인 2023.01.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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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버려라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욕심’만큼 큰 걸림돌도 없다. 그래서 욕심으로 패가망신한 사람도 부지기수며 심지어 목숨까지 잃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나를 얻으면 둘을 얻고 싶고, 둘을 얻으면 셋을, 셋을 얻으면 넷, 다섯, 여섯을 얻고 싶은게 인간의 마음에서이리라.

그래서 성경에서는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자라면 사망을 가져 온다”고 했다. 맹자도 “마음을 배양하는 데는 욕심을 적게 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욕심을 버리면 안되는 일이 거의 없으며 설령 있다손 치더라도 극히 적을 것이다”고 했다. 팔만대장경에도 “과도한 욕심은 고통을 부르는 나팔이다”라는 말이 등장한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하는 과유불급(過猶不及)도 같은 의미일게다. 

이처럼 성인들은 한결같이 사람의 욕심에 대해 경고를 하고 자제를 권하고 있다. 어쩌면 그들역시 세상을 살아보니 욕심이라는게 끝이 없으며 그로 인한 피해는 자신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은 아닐까.

작금의 시대는 지나치다 못해 살벌할 정도로 자신만을 위하는 세상이 돼 버렸다.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해가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눈을 부라리며 전투태세를 갖춰 상대가 누구든 맞짱을 뜰 준비가 되어 있다.

왜 그럴까, 꼭 그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걸까. 우리는 늘 말로는 서로 돕고 사랑하며 보듬고 이해하며 살자고 한다. 하지만 정작 삶의 실체를 들여다 보면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게 우리의 솔직한 내면이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호주머니를 털어 나의 호주머니로 넣을까, 어떻게 하면 힘 안들이고 세 치 혀로 상대방을 홀려 나의 것으로 만들까 하는 등등의 사고가 도를 넘어 이성까지도 마비시키고 있다. 

최근 옥천에 이러한 일이 발생해 순진한 주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이른바 ‘기업사냥꾼’이 등장한 것이다. 남이 피땀 흘려 쌓아 올린 기업을 아무런 능력이나 지식도 없이 그저 세 치 혀로 상대방을 홀려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비열하고 패륜적인 사람이 있다면 바로 ‘기업사냥꾼’이다. 그들의 사고방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에 위선으로 범벅이 돼 있으며 말로는 그럴싸하게 포장을 하고 있지만 기실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 볼라치면 비양심에 역겨움이 넘쳐 난다.

그렇다면, 왜 그런 결과가 나타나는 걸까. 그것은 다름아닌 ‘교육’에 책임이 있다. 올바른 교육을 받지 못하다 보니 자연 거짓과 권모술수에 힘을 쏟을 수 밖에 없다. 정도(正道)를 모르다보니 사도(邪道)가 삶을 좌지우지 하는 것이다.

사람이란 모름지기 피땀흘려 대가를 얻어야 한다. 그래야 그 대가가 오래가고 가치있게 사용되는 법이다. 실제로 복권이나 도박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보면 온통 ‘한탕’만 잘하면 본전을 찾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지금 이 시간에도 카지노나 으슥한 도박장에서는 자신 스스로를 비참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모든걸 잃고 난 후에는 결국 현세와 이별을 하게 된다. 

이제 새해가 시작됐다. 올바르지 않고 부정한 방법과는 이별을 하자. 그리고 남의 힘들게 쌓아 놓은 결과물에 대해서는 눈독을 들이지 말자. 제발 자신의 노력으로 정당하게 대가를 얻자. 그래야 비로소 자신에게도 부끄럽지 않고 떳떳한 삶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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