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세상에 이런 일이
상태바
조선시대 세상에 이런 일이
  • 전순표 옥천향토전시관장
  • 승인 2023.02.02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순표 옥천향토전시관장의 옥천 역사를 읽는다

옥천향수신문’이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전순표 옥천향토전시관장으로부터 옥천과 관련된 역사 속 이야기를 시리즈로 연재코자 한다. 이 시리즈는 단순한 역사 속 이야기로 치부하기보다는 옥천이라는 땅이 얼마만큼 성스럽고 선택받은 지역인지에 대해 당시 발생한 사건별로 하나하나 들춰볼 생각이다. 동시에 현시대를 살아가는 군민들에게도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                                                               / 편집자 주 /

아들 세쌍둥이 낳은 소근장에게 
쌀과 콩 10석 하사

세종대왕 시절인 1439년 7월 4일에 “옥천군의 사비(私婢) 소근장(小斤藏)이 한꺼번에 세 아들을 낳았으므로 쌀과 콩 합하여 10석을 내려 주었다”라는 기사가 『세종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옥천서 유성으로 시집간 딸
7월에 아들, 또 11월 딸 낳아

영조가 즉위한 해인 1725년 12월 6일 “충청도 옥천군 이면(利面, 이원면)에 사는 유학 김덕주(金德胄)의 딸이 공산(公山 공주) 유성면의 민한보(閔漢輔)의 아내가 되어 7월에 아들을 낳고 11월에 또 딸을 낳았는데 모두 충실하다고 하였다”라고 『영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윗 글에서 몇 가지를 풀이해 보면 옥천군 이면(利面)은 현재 옥천군 이원면과 동이면 일부 지역을 말한다. 조선시대 옥천군 내에 이면(利面)이란 지명 관련 면(面)은 그 당시 행정구역에 이원면 전 지역과 동이면 서부에 걸쳐 이내면(利內面)과 이남면(利南面)이 있다.

이내면은 현재 이원역과 면사무소, 이원초등학교, 농협과 가까운 강청리, 대흥·건진리와 장찬·이원·소정리가 이 관할 면에 속한다. 또 이원면 남부인 윤정·구미·대동·의평·지정·개심·장화·평계·수묵리가 이내면 관할구역이다.

그리고 이남면은 현재 동이면 세산·적하·평산리와 이원면 칠방·구룡·원동·지탄·포동·백지리가 속했다.   

그리고 공산(公山) 유성면으로 시집갔다고 했는데, 공산(公山)은 공주이며 현재 대전광역시의 유성 일대는 조선시대 행정관할구역이 공주목 소속이었다. 옥천 군서와 접한 대전 동구 삼괴동은 조선시대 공주목 관할구역으로 유성에서 회덕현을 뛰어넘어 위치한 월경지(越境地)였다. 한편, 조선시대 청산현의 월경지로 현재 보은군 내북면이 청산현 소속의 주성면으로 약 500년 만에 1906년에 보은군 행정구역으로 이관되었다.

 여자가 황새 새끼를 낳았다네

“진주서 여자가 황새새끼를 낳았다네” 1555년 조선 명종 10년 5월 10일 『조선왕조실록』 기록에 의하면 “진주에서 한 여인이 황새  새끼를 낳았다”는 첫 번째 기사가 있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일이었다. 

경상도 진주(晉州)에서 어떠한 여인이 황새 새끼를 낳고 아울러 핏덩이 2개를 낳았다. 사람이 새를 낳음은 이전에도 드문 일로서 무슨 징조인지 알 수 없다.

거위를 낳은 괴변을 겨우 중국 진(晉)나라 때의 일에서 들었었는데 진나라 왕실의 어지러움이 그와 같았으니 오늘날의 일도 마침내는 또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하겠다.

복되고 길한 상서(祥瑞)가 많으면 나라가 편안하고 이변이 많으면 나라가 어지러워지는 법이다.

이때에 하늘과 땅, 해와 달의 재앙과 산천, 초목의 괴이함으로 비상한 시변과 놀라운 재해가 가끔 나타나고 겹으로 생기어 난세와 다름이 없었으니 군신, 상하가 참으로 마땅히 근심하고 두렵게 생각하여 성품을 다스리기에 겨를이 없어야 할 것인데 소위 해소한다는 계책이 말이나 형식만의 말단적인 일에 지나지 않을 뿐이었으니 식견 있는 선비들이 어찌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뽑혔던 나무 다시 일어서

숙종 11년인 1685년 10월 17일 “옥천(沃川) 땅의 한 소나무가 7월 무렵 바람에 뿌리가 뽑혔던 것이 9월에 도로 일어섰다”라고 기록하였다. 또 1637년 인조 25년 4월 9일에 “홍청도 옥천군에서는 그대로 있던 커다란 돌이 저절로 옮겨 갔다”는 특이한 기사가 수록되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