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취산’
상태바
‘영취산’
  • 김용환 기자
  • 승인 2023.03.23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달래꽃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영취산 자락 여수시 중흥동에 흥국사가 있다
진달래꽃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영취산 자락 여수시 중흥동에 흥국사가 있다

전남 여수시 중흥동 소재 영취산의 높이는 510m로, 여수시 북동쪽에 있다. 옛 문헌에는 439m 봉은 영취산으로, 510m 봉은 진례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낮은 산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가 30~40년생 진달래가 산 중턱에서 정상까지 뒤덮이다시피 하는 장관으로 국내 최고의 진달래꽃군락지로 알려지게 되었다. 1993년부터 매년 4월 첫째 주에 진달래 축제와 함께 산신제 등이 열린다. 영취산 진달래는 키가 작으며 무리 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진달래 군락은 450봉 아래 사면, 450봉을 지나 작은 암봉이 있는 부근, 정상아래 사면, 진래봉 부근 등 크게 4개 지역에 무리지어 있으며 분홍 물감을 부어 놓은 것 같다.

산행하며 진달래꽃을 감상하려면 진달래가 만개하는 4월 첫째 주나 둘째 주에 흥국사에서 봉우재를 거쳐 정상에 오른 뒤 450m 봉으로 해서 상암동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가장 좋다. 정상에 오르면 군 초소와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여천공단(여천공업기지), 광양만이 보인다. 진달래가 피는 4월 초에 오동도의 동백꽃도 같이 피며, 오동도로 가는 도로의 가로수가 벚꽃으로 되어 있어 벚꽃도 즐길 수 있다. 가까운 안심산 밑에 안심산 온천이 있어 산행 후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하산은 도솔암을 거쳐 봉우재에서 흥국사로 내려가거나, 진래봉에 올라 진달래군락을 감상하며 능선을 타고 내려가 흥국사로 해서 하산할 수도 있다. 종주까지 4시간 정도 걸린다. 노약자를 동반한 산행이라면 동쪽 상암부락길로 올라 봉우재를 거쳐 405m봉 북사면의 진달래군락을 구경하고 하산하는 방법도 있다. 주변에 고려시대에 지어져 국보, 보물 등이 많은 흥국사와 여천공단, 선소(임진왜란 때 거북선 건조지), 여천소호 요트경기장 등이 있어 산행 뒤 둘러볼 수 있다. 여수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석창사거리를 지나 흥국사에서 하차하거나, 여수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상암동행 버스를 탄다. 흥국사는 보조국사가 귀 고려 명종 25년(1195) 세운 사찰이다. 원래 절은 조선 선조 30년(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되었고 인조 2년(1624) 계특대사가 중건하였다. 여수로 뻗어 내린 산줄기 가운데 한 갈래로 진례산과 영취산 등 여러 봉우리가 마치 연꽃이 감싸고 도는 듯한 형상이 비보 사찰로서 '돕고 보호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