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외벽
상태바
바람의 외벽
  • 류용곤 시인
  • 승인 2023.05.04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빗물에 일그러진
유리창 밖 풍경 속에

경적의 차 소리만
요란하게 촉이 선 채

어둠에 소요된 불빛
질퍽하게 흩어진다

빌딩 숲 높은 건물
모서리에 세운 바람

미끄러진 노면 위에
낭자한 회오리들

물방울 허공 한가운데
떨어지는 소리 하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