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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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암산
  • 김용환 기자
  • 승인 2023.05.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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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의 바위산이라는 의미의 제암산은 임금 제(帝)자 모양의 3층 형태로 높이 30m 정도 되는 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수십 명이 한자리에 앉을 수 있는 이 정상의 바위를 향해 주변의 바위와 봉우리들이 공손히 절을 하는 형상이어서 임금바위(제암)라고 전해진다. 제암산의 볼거리는 정남진의 따뜻한 훈풍에 힘입어 5월 중순까지 피어오르는 화려한 진분홍빛 자생 철쭉이다. 사자산 하단부에서 시작되는 자생의 철쭉은 사자산 등성이와 곰재, 제암산 정상을 지나 장동면 큰 산에 이르기까지 총 6km 길이에 폭이 넓게는 200m에서 적게는 50m에 이르고 있다. 매년 5월이면 철쭉이 온산을 붉게 장식하면 철쭉제가 열린다.

작은 산(689m) 직전의 망바위에 닿으면서 사방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며 제암산 정상과 주변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작은 산부터 시루봉까지는 철쭉군락으로, 곰재 일원이 잘 다듬어 놓은 철쭉밭이라면 이곳은 자연미 넘치는 철쭉밭이다. 시루봉과 불망비를 지나면서 암릉이 이어지고 다시 제암산의 웅장한 산세가 다가온다. 우뚝 솟구친 정상은 과연 ‘임금바위’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모습이고, 그 양옆의 능선도 힘차게 뻗어 내린다. 제암산 정상은 다가설수록 더욱 높고 힘차게 솟구치고 주변에는 기묘한 형상의 바위가 심심찮게 나타나 지루함을 덜어준다. 정상은 제암단이라 하여 예부터 기우제를 지내던 곳으로 보성과 장흥뿐만 아니라 고흥, 강진, 영암, 멀리 광주 무등산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호남정맥의 전망대라고 할 수 있다. 

곰재를 지나면서 철쭉 능선이 시작된다. 철쭉 군란지는 능선날등을 중심으로 양쪽 사면에 넓고 길게 형성돼 있다. 

장흥 제암산 주차장 기점 코스는, 곰재 ~ 정상 ~ 형제바위 ~ 주차장 코스가 적당하다. 물론 간재 또는 사자산까지 잡으려면 형제바위 능선을 거쳐 정상에 오른 다음 곰재 ~ 간재로 내려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웅치면 제암산자연휴양림 원점회귀형 코스는 계곡을 타고 곰재를 거쳐 정상에 오른 다음 능선을 타고 관리사무소로 내려오는 코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곰재에서 오른쪽(북쪽)은 제암산, 왼쪽(남쪽)은 곰재 ~ 사자산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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