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발사체 실험 굉음에 주민 놀라
상태바
로켓 발사체 실험 굉음에 주민 놀라
  • 박우용 기자
  • 승인 2023.09.07 1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음시설이나 방음벽 등 적절한 조치 필요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슴.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하늘을 나는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슴.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하늘을 나는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옥천군이 2021년 12월 군서면 오동리 10번지 일원 1만 2542㎡에 2022년 중순 준공 목표로 우주항공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 기업인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주>’(대표 신동윤, 이하 페리지)로부터 1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결정했다. 

페리지는 KAIST와 협력해 소형 우주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는 근로자 40명 규모의 벤처기업으로 주 생산품은 우주선 운반용 로켓부품이다. 

당시 옥천군은 페리지 유치로 지역 내 항공우주산업 관련 부품 기업의 추가 입지 가능성도 커졌다고 밝히며 생산기지 건설과 함께 지역인재 채용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결정 했었다. 

당시 페리지 신동윤 대표는 “옥천 투자는 현재 개발 중인 ‘Blue Whale’(푸른 고래) 로켓의 주력 생산기지 확보를 위해 단행했다”면서 “생산기지 건설을 위해 여러 부지를 검토한 결과 항공우주 분야의 전초 기지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옥천군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로켓 발사체 실험 예고없이 진행 
일부 귀촌주민 불안 가중 

군서면 오동리 귀촌지역 주민들은 현재까지 2회 정도의 시험 테스트 시 처음 들어보는 굉음으로 놀랐다.

주변 축산농가들도 태어나 처음 듣는 굉음으로 자칫 기르고 있는 가축들에게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고 성토하며 옥천군과 회사에서 방음시설이나 방음벽 등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오동리로 귀촌한 A씨는 “내가 들어본 굉음도 2회 정도 된다. 처음엔 산이 울리며 큰 산사태가 나는 것 같은 굉음에 마을 주민들과 함께 나가 보았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엄청난 굉음이 발생했다. 주민들에게 발사체 시험을 한다는 최소한의 공지 안내도 없이 실시하고 있다” 고 했다. 

회사 사람 통해 전해 듣어 

제보 주민 A씨는 “주민의 민원성 질타에 회사에서는 한 직원 카톡 문자를 통해 몇 날 몇 시에 로켓 개발업체에서 엔진시험으로 대략 10초 간 큰소음이 발생 예정이니 주민들은 너무 놀라지 말아 달라며 문자메시지로 발사체 엔진실험을 한다고 전하는 수준이다.

주민들의 소음 우려에 대한 민원에 회사 측은 주민들에게 8월 22일 발사체 참관을 하게 하여 준다고 연락이 왔으나 이후 다시 참관은 다음으로 미루고 당일 오후 4시 시험을 한다고만 공지 했다.

회사나 옥천군에서도 주민들을 위한 굉음소음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 회사 가까이에 있는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갖고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주민 B씨도 “짧은 10초 정도이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굉음소리에 누구나 놀랄 수 있고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에 문제가 발생될 수도 있다. 사전 공지만으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최소한 소음저감장치설치 및 방음벽 설치 등의 대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포병출신인 나도 깜짝 놀랐는데 노인분들이나 어린이들 그리고 기르는 가축에게도 상당한 스트레스 등의 해를 입힐 수 있다고 본다.”

주민 K씨도 “미리 실험시간을 알려준다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주거단지 옆에서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굉음에 자주 놀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대책 마련할 것

사실 확인을 위해 페리지를 찾은 기자에게 입구에서 사진 촬영을 막으며 현재 지역의 면단위작은도서관 관장이고 회사관계자라며 기자에게 직원명함을 건넨 N씨는 “오늘 엔진시험하는걸 어디서 정보를 얻고 왔냐, 오늘 발사체 엔진시험은 없다. 전원주택에 사시는 주민 대표님이 오시고 군서면 이장 협의회장님과 오동리 이장님도 오실건데 주민 모두를 모시고 하는 설명회는 아니지만 간이설명회를 할 것이다. 옥천군에 소음민원이 한 번 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우리 회사에서는 그동안 2회를 간단하게 실험했다. 차후 엔진시험 시 옥천군에서 참관하여 소음 측정하기로 했다. 오동리 전체 주민들에게도  설명회를 가지려 회사가 계획을 하고 있다. 발생하는 소음 문제도 회사 측에서 주민분들게 대책을 마련해 드릴 것이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