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막이 옛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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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막이 옛길에서
  • 김성숙 시인
  • 승인 2024.06.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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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자욱하게
밑그림 그리더니
물감을 풀어놓고
장막에 색칠한 후
웃음꽃
피워놓으며
산이 함성 지른다.

산자락 곱게 물든
넉넉한 가슴으로
전해진 편지 한 장
눈빛이 살아나고
나직한
산막이 옛길
함께 걷는 낮달아

구름다리 건너갈 때
술렁이는 햇살 받아
무겁던 발걸음에
신호등이 켜지고
건너온 
생각이 앉아
황혼의 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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