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신(庚申) 일주 비견은 자수성가한다. 경신 일주 신금(申金)의 지장간 무임경(戊壬庚)은 경금 입장에서 무토는 편인, 임수는 식신, 경금은 비견이다. 편인의 생을 받는 경금은 식신을 생 해서 재성(돈)을 벌 수 있다. 편인은 자기 실력이며 타인의 도움이고, 비견은 건강한 체력이며 독립심이고, 식신은 먹고사는 활동력이며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이다. 경신 일주 비견은 자기 힘과 실력으로 세상을 살아낸다.
경신 일주는 철강, 금강(金剛)이기에 잘 살면 권력자가 되고, 흐지부지 살면 평범한 시민이다. 경신 일주 비견은 금강석이기에 복종하는 일을 싫어하고, 조직이나 단체에서 이기려고 하는 승부 욕망이 있다. 그런데 자기 실력이 없으면 복종해야 하는데, 일간 자체가 강한 금강석이기에 조직이나 단체에 적응하기보다는 자기 혼자 하는 사업을 한다. 그러다가 돈을 벌면 크게 벌고, 아니면 지지부진 일만 할 수 있다. 경신 일주에게 필요한 글자는 경신을 녹일 수 있는 병정화(丙丁火)와 경금이 수확할 수 있는 갑을목(甲乙木)이다. 경신 일주는 병정화 관성(官星)으로 다스려져서 쓸모 있는 생활 도구가 되어야 사회적으로 쓰임이 있고, 갑을목이라는 결과물을 손에 쥘 수 있다. 경신 일주 신금(申金)의 지장간에 편인과 비견과 식신이 있기에, 경신이 극(剋) 할 재성 갑을목과 경신을 제어할 관성 병정화가 있다면 경신 일주는 사회적으로 무난하게 산다.
경신 일주 비견은 사람을 다스리기보다는 사람과 평등하게 지낸다. 비견은 친구, 인맥, 나와 어깨를 겨루는 사람, 나와 함께 가는 사람이다. 비견은 나와 함께 하는 사람으로 나와 같은 기운이며 건강한 체력, 넘어지지 않는 지지대, 주춧돌이다. 사주에 비견 하나가 있다면, 기초 체력은 좋은 편이고, 활동적이며, 인간관계에서도 상대방을 자기와 같게 생각하는 공감 능력이 좋다.
경신 일주 비견의 십이운성은 건록(建祿)이다. 건록은 건강함이고 자기 자립성이고, 자수성가하는 경제적 활동력이다. 경신 일주가 어렸을 때부터 자기를 책임지면서 잘 자라면 사회에 나와서 자기에게도 남에게도 도움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다. 경신 일주가 어렸을 때 학교생활을 엉망으로 하고 공부하지 않고 사회에 나오면 하는 일마다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비견의 부정적인 면은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식대로 일을 추진하다가 망한다는 것이다. 일주가 비견이나 겁재이면 상황 판단을 합리적으로 해야지, 자기감정대로 밀고 나가면 오히려 일을 망치고 인간관계가 깨질 수 있다.
비견이나 겁재가 사주에 네 개 이상이면 사주에 관성이 있어서 비견이나 겁재와 합(合)을 해서 비겁의 힘을 눌러야 한다. 관성 없이 사주에 비견과 겁재만 있다면, 그 비겁은 사회생활을 할 때 독단적으로 행동하다가 자기 실패를 거듭한다. 사주에 비겁이 네 개 이상이면 자수성가하기에 부모복이 약하다. 설혹 부모가 물려준 재산이 있어도 한 번은 다 잃어버리고 자기 힘으로 다시 일어난다. 사주에 비겁이 네 개 이상이면 월급 생활보다는 자영업을 하는 편이다. 경신 일주는 을사(乙巳) 운(運)이 올 때 경을합금(庚乙合金), 사신합수(巳申合水)를 하기에 금기운과 수기운의 힘으로 좋은 기회가 생길 수 있어서 긍정적으로 운이 흐른다. 경신 일주에게 병인(丙寅) 운과 갑인(甲寅) 운이 오면 경병충(庚丙沖), 갑경충(甲庚沖), 인신충(寅申沖)이 발생하여 한쪽은 사라지고, 한쪽은 다칠 수 있다. 이런 운에서는 돈을 손해 보는 손재수, 인간관계에서는 구설수와 소송수, 범법을 저질렀을 때는 관재수,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거나 수술수도 있다. 충하는 운에서는 매사 조심해야 한다.
지지(地支)의 신금(申金)이 신유술 방합, 신자진 삼합, 사신합수를 할 때는 합을 하기에 상황에 협력하고 타인에게 타협하면서 무탈하게 운이 흐른다. 신금은 인신충(寅申沖)이나 인사신(寅巳申) 삼형살 운에서는 건강, 돈. 인간관계, 말, 행동,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사신파(巳申破)는 사신합수(巳申合水)를 하기에 작용하지 않고, 신해해(申亥害)는 살짝 부정적이지만 버텨낼 수 있다. 신묘원진(申卯元嗔)이나 신묘귀문(申卯鬼門) 운에서는 마음을 관리해야 우울증, 불안증, 공황장애를 앓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 경신 일주는 자신감이 높은 일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