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답답한 안갯속 ‘미스티(misty) 옥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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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답답한 안갯속 ‘미스티(misty) 옥천’
  • 임요준 편집국장
  • 승인 2018.02.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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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준 편집국장

요즘 30~50대를 아우르는 대중적 드라마가 세간에 화제다. 전례없이 영화관에서까지 영상광고 되고 있다. 공중파 방송도 아닌 종편에서 시청률 6%이상 고공행진 하는 ‘미스티’다.  줄거리는 이렇다. 한국인 프로골퍼가 PGA에서 우승을 하면서 일확 스타가 됐지만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그의 죽음에 유명 뉴스 앵커가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사기관과 거대 법조계가 움직이게 되고,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스토리가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여느 드라마나 다름없는 뻔한 스토리인데도 이 드라마와 ‘옥천’이 연계되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옥천에서 일어난 의문의 몇몇 사망사건이 속 시원히 해결되지 않은 채 많은 사람들 속에 의혹으로 남아서였을 게다. 한밤중 의문의 전화를 받고 나간 어느 가장의 추락사. 의문의 자동차 화재로 한 가장의 죽음. 지난 사건들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 가운데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이번 설 명절 이야기의 화두는 단언 6.13 지방선거다. 지방선거를 100여 일 남겨둔 싯점인 만큼 그럴만도 하다. 게다가 요즘 벌어지고 있는 정치판 행태는 이야기의 양념을 더했다.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지역정가에서도 일고 있는 것이다.

거대 야당의 얘기다. 다수 당원의견은 무시된 채 지역구 국회의원의 일방통행식 운행이 계속되고 있다는 비난의 여론이다. 영동에서는 한 사람 독단이 아닌 지극히 민주적으로 진행하면서 말이다. 군수후보 선출 여론조사만 봐도 그렇다. 이미 여러 언론에서 지적했기에 여기선 거론하지 않겠다. 한마디만 하자면 타 정당 어느 지역에서도 없던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 옥천의 공당에서 벌여진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지역당직자 회의 시 같은 당 소속 지자체장에게는 당연 일정을 알려야 한다. 그럼에도 통보조차 하지 않은 것은 ‘처음부터 배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아무리 지역구 의원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 할지라도 공과 사도 구분 못한다 말인가? 초등학교 학급회의에서도 일어나지 않을 사태가 어른들 회의에서 일어나고 있다.

또 다른 정당의 출마가 유력한 모 후보는 대포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포폰은 국가통신산업을 뿌리 채 흔드는 엄연한 불법이다. 그런가 하면 출처조차 알 수없는 불법 여론조사 결과를 휴대폰에 담아 여기저기 옮기며 여론을 호도하는 일이 자행되고 있다. 여론조사 관련 선거법 위반이다. 지역의 리더가 돼 옥천을 이끌겠다는 유력 후보가 범법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옥천의 미래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니 ‘미스티 옥천’이 과언은 아닐성 싶다. 선진정치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옥천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연의 사태들. ‘이러다 옥천이 어디로 가겠는가’며 군민의 땅 꺼지는 한숨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여야를 막론하고 공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길 바란다. 군민이 웃고 군민이 행복하고 군민의 자랑이 되어야 한다. ‘미스티 옥천’이 환하게 웃음 짓는, 그래서 선거의 모든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트랜스패런트(transparent·투명한) 옥천’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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