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기술로 품목 개발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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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기술로 품목 개발할 터”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3.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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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섭 씨가 자신이 가꾸고 있는 복숭아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이규섭 씨가 자신이 가꾸고 있는 복숭아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이규섭(50) 씨는 경기도 분당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살다가 2016년 고향인 옥천으로 돌아왔다. 귀향 전 고향을 오고 가며 2천여 평에 복숭아나무를 심어놓았다. 귀농을 생각하며 준비해 둔 것이었다. 옥천읍 삼청리 799-15, 500여 평 3동의 시설단지에는 5월에 수확을 앞둔 감자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었다.


이 씨는 “어릴 적 부모님의 농사를 지으시는 걸 옆에서 도와드리긴 했지만 직접 농사를 지으니 힘든 점이 많다”며 “혼자 농사를 짓다 보니 일손을 필요로 할 때 일손 부족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수확한 농산물을 인터넷이나 지인들을 통해 판매했으나 복숭아 특성상 보관의 어려움이 있고 인터넷으로 판매했을 경우 컴플레인이 있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농수산물 시장은 제대로 된 가격을 보장받을 수 없어 올해는 로컬푸드에 납품하는 길을 찾아볼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로컬푸드 매장은 납품에 한계가 있어 소농들은 충분하지만 공급량이 많을 경우 제때 판매가 어려운 점이 문제”라며 “군에서 옥천군 로컬푸드 명판을 단 대전 직판장이 개설할 것이라고 들었는데 이러한 군의 추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규섭 씨는 군남초(19회)를 거쳐 옥천중, 옥천고를 졸업했다. 졸업 후 고향을 떠나 오랫동안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사실 농사에 대해서는 생소하다. 그는 하나하나 새롭게 배워가며 도전하는 중이다.


새롭게 시작한 농부의 길이 쉽지는 않지만,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큰 즐거움이라고 했다. 학창시절 친구들이 있어 좋고 같은 길을 가는 농부들과의 교류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선도농가를 돌며 농사기법을 배워가는 기쁨도 쏠쏠하다고.


복숭아나무가 있는 그의 농장 옆으로 소정저수지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복숭아꽃이 필 때 쯤이면 그곳은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것 같았다. 멀리 보이는 산은 장령산자락이라고 했다. 봄볕에 복숭아 가지가 물오르고 고향에서 농부로 살아가고자 하는 그의 꿈도 만발하게 피어나길 기대한다. 현재 바쁜 일손은 맘 맞는 귀농인들과의 교류로 품앗이를 통해 어렵게 해결해 나가고 있다며 고향에서 제2의 꿈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었다.


그는 “지금은 농사를 배우고 있는 단계로 앞으로 나만의 특성화된 기술을 가지고 품목을 개발해내는 것이 목표”라며 희망을 전했다. 고향에 돌아와 새롭게 도전하는 이규섭 씨의 꿈이 풍성하게 익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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