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숙희 씨는 충북 옥천에서 자라 오랜 세월 학원을 운영한 그야말로 충북 옥천 토박이다. 45년 동안 피아노 학원을 운영해온 그녀는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던 손으로 더욱 아름다운 봉사를 나누고 있다. 나씨는 2012년경 지인을 따라 라이온스에 가입했고, 2014년경 세월호로 온 나라가 추모의 시간을 보낼 때 사고 현장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적십자를 보고 감동하여 적십자에도 가입했다. 다양한 단체에 가입해 여러 봉사활동을 진행한 나씨는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으로 향수신문과 라이온스클럽이 함께 진행한 효도여행을 꼽았다. 지난 2016년 85세가 넘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민속촌에 다녀온 나씨는 당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노인 한 분 한 분과 함께 짝을 맺어 다니는 짝꿍제도를 시행했다. “비록 사는 일이 바빠 현재까지 연락하진 않지만 지금도 건강히 잘 계신지 궁금하다”라고 전하며 “당시 저녁으로 고기를 대접하고 싶었음에도 치아가 안 좋으신 어르신들을 위해 만두전골을 먹으러 갔다. 봉사할 때는 주고 싶은 마음도 중요하지만 받는 사람의 입장도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자신을 “봉사에 미쳤다”라고 표현하는 나씨. 그녀는 누군가에게 기쁨이 되는 동시에 그녀에게 행복이 되어 돌아오는 봉사활동이 너무 즐겁다고 밝혔다. 동시에 보통의 부모는 재산을 물려주려 하지만 유태인 부모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남겨주려 한다고 전하며 이런 자신의 삶을 응원해주는 남편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나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봉사활동에 매진할 것이며, 나중에 육체적으로 봉사활동이 버거워지는 날이 오면 재정적으로라도 지원하겠다는 마음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