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대청호에 매년 6~7월 반복되는 녹조현상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장마철에 유입되는 오염물질이 주원인으로 밝혀지면서 오염물질 사전 차단과 물 순환장치 등을 도입해 반복되는 예산도 절감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올해는 지난 17일 군북면 추소리 지역부터 옅은 녹조가 발생하면서 아직 경보 수준은 아니지만 ‘후 조치’ 보단 ‘선 조치’로 피해를 막아야 한다.
추소리 지역은 축사가 밀집되어 있고 옥천하수처리장이 있어 해마다 녹조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 갑작스런 고온현상으로 수온이 높아지고, 오염물질이 유입되면서 녹조가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
녹조가 심해질 경우 섬유질이 뭉치면서 악취를 동반한 부패현상으로 식수원이 쉽게 오염되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녹조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남조류가 대량 증식하는 것으로 영양물질과 일사량, 수온, 체류시간 등이 영향을 미친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더위가 일찍 시작됐고 외부환경 요인으로 옥천 지역에 옅은 녹조 현상이 보인 것 같다”라며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와 수자원공사에 통보하고 수상녹조제거장치를 이용해 녹조를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옥천군의 식수인 대청호는 면적이 넓고 유선형 형태의 구조로 유속이 느리기 때문에 녹조가 발생하면 체류하는 시간이 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녹조는 기후와 관련이 있어 앞으로 내릴 비의 양과 일조량, 수온, 오염물질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녹조 발생 자체를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가축분뇨 등 오염물질이 유입되면 녹조가 심해지기 때문에 오염물질 유입 자체를 막고, 발생된 녹조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대청댐 관리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금강유역에서 조류경보가 발령되지 않았으며 대청호는 구조적인 문제로 녹조 문제에 취약하다. 올해도 수상녹조제거선을 주 1~2회 운행하고 필요하면 직접 제거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대청댐에는 아직 조류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