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소담악, 화인 산림욕장, 뿌리 깊은 나무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며 즐길 수 있는 관광지 多
코로나 19는 지난 2월부터 꾸준히 확산과 재확산을 거치며 일상을 끊임없이 위협해왔다. 옥천에도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와 군민 전체가 불안에 떨던 시기가 있었다. 코로나 19의 종식을 바라며 종식 이후의 삶에 대비하던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지나 이제 사라지지 않는 코로나 19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위드 코로나’시대로 접어드는 중이다.
코로나 19 확산세가 가파를 때엔 칩거 생활로 우울증이 생기는 ‘코로나 블루’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사람들은 점점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쓰며 틈만 나면 손소독제로 손과 팔을 소독하는 일상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 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은 외식업과 관광업일 것이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사람들도 조금이나마 마음 편히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을 발표했고 옥천의 ‘수생식물학습원’이 그 중 하나로 선정됐다.
옥천 수생식물학습원-천상의 정원
국내에서 3번째로 큰 대청호를 끼고 자리잡은 ‘수생식물학습원-천상의 정원’은 옥천군 군북면 방아실길 255에 위치해 있다.
이 곳은 수련, 가시연, 연꽃, 부레옥잠화, 문양귀비, 파피루스 등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수생식물과 열대지방의 수생식물 1만여 본을 대청호의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수생식물학습원-천상의 정원’은 수 년 전부터 꾸준히 청년층이 선호하는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인생샷 장소’로 인기를 끌어왔다. 약 100만여 평의 호수 정원 위에 펼쳐진 전시장, 천상의 정원, 체험학습원 등 덕분이다.
최근 한국관광공사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으로 선정 됐을 뿐만 아니라 KBS2의 1박2일 팀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대청호 안에서 가장 전경이 뛰어나다”는 평을 들으며 여러 방송사와 영화 제작사에서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편 ‘수생식물학습원-천상의 정원’은 현재 방문자가 급증해 전화, 홈페이지(PC,모바일)를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중이며 매표소에서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를 시행한다.
운영시간(동절기):오전 10시~오후 5시, 일요일 휴관
부소담악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에 있는 부소담악은 일명 ‘호수 위의 병풍 바위’로 알려져 있다.
본래 부소담악 주위엔 추소리 부소마을이 있었지만 대청댐이 생겨 수몰되고 산 일부만이 물 위를 고고히 지키고 있다. 이 부소담악 바위는 ‘그 모습이 마치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며 우암 송시열 선생이 소금강이라 이름 지어 노래했다고 한다. 부소담악은 2008년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한 ‘한국을 대표할 만한 아름다운 하천 100곳’에 선정됐다.
부소담악의 절경을 보기 위한 곳으로는 도로변, 추소정, 환산 등이 있다. 차를 타고 환산로를 따라 쭉 올라가다 보면 환산로 474번지 주변에서 부소담악의 측면을 감상할 수 있고 추소정에선 거의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다. 환산(고리산)의 능선을 따라 해발 580m까지 따라 걷다 보면 봉화대 터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부소담악을 따라 물이 돌아 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한편, 부소담악은 지난 해 옥천군에서 지정한 옥천의 관광명소 9곳, ‘옥천9경’ 중 제3경으로 선정됐다.
화인 산림욕장
옥천군 안남면 안남로 151-66. 작은 주택 하나를 지나 또 작은 못을 지나 숲으로 난 길을 향해 걸어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눈 앞에 장관이 펼쳐진다.
큰키로 유명한 메타세콰이어 나무 약 1만여 그루가 하늘을 찌를 듯이 자라나 있는 광경이다. 이 화인산림욕장의 산책 코스는 전체 4km 정도다. 메타세쿼이아 숲을 지나면 밤나무와 잣나무가 보이고 이어 금강송 숲이 나온다.
‘화인산림욕장’은 일과 학업에 지친 현대인들이 잠시 한숨 내려놓고 쉬었다 갈 수 있는 ‘치유의 공간’으로 각광 받고 있으며 특히 주말에는 대전·충청 등지에서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아온다.
옥천군 안내면 장계길 221-3에는 레스토랑 ‘뿌리깊은나무’와 카페 ‘OLD TREE’가 우뚝 서 있다.
뿌리 깊은 나무
‘뿌리깊은나무’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인적이 드물고 길이 구불거리기 때문에 초행인 사람들은 자주 헷갈리곤 한다. 그렇게 ‘여기가 맞나’ 싶을 때 쯤 구세주처럼 커브길에 서 있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반가움을 느끼곤 한다.
대청호 오백리길 향토음식점으로 인증받은 ‘뿌리깊은나무’는 맛있는 음식으로도 유명하지만 4천평의 넓은 대지와 대지 따라 나있는 산책길, 공원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대지 이곳 저곳에 있는 장미를 비롯한 여러 가지 꽃들 그리고 단풍 물든 나무들을 보며 마시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에 가슴 속 근심 걱정도 모두 녹아내린다.
한편 ‘뿌리깊은나무’는 지난 2017년 국립수목원에서 발표한 ‘가보고 싶은 정원 100’에 선정됐다.
충북 지역에서는 총 3곳의 관광지(옥천 수생식물학습원·증평 좌구산 분젓치 산새길 테마로드·괴산 갈론계곡)가 한국관광공사 추천 ‘가을 비대면 관광지’로 선정됐다. 연일 100명 내외의 확진자가 나와 안심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예부터 한국인들은 국가에 재난이 오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이겨내왔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개인 방역에 만전을 기한다면 코로나 19의 위험에서 비껴가면서 여가 시간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