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온라인 축제로 진행된 ‘제33회 지용제(집으로 ON 지용)’가 각종 이벤트와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7회 정지용 전국시낭송대회’와 ‘정지용과 함께 하는 예술인페스티벌’을 끝으로 지난 6일, 7일 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2월 4일 진행된 청소년 문학캠프는 지난 해 정지용문학상 수상자인 문태준 시인과 올해 수상자인 장석남 시인이 줌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진행했다. 두 시인은 문학을 주제로 청소년들과 대담을 나누며 미래 우리 문학을 이을 세대와의 소통을 이었다.
5일 진행된 ‘맛있는 시 지용도시락’ 행사는 정지용 시인과 연계한 간단한 간식을 만들어 현장을 보러 왔던 주민과 탐방객들에게 추억을 되새기는 자리를 만들었다.
정지용 동북아국제문학포럼은 화상으로 중국과 베트남을 연결해 진행했다. 포럼에는 유자효 지용회장이 좌장을 맡고 이숭원 서울여대 교수, 중국항주사범대 김재국 교수, 김묘순 시인, 일본 동지사대 코리아연구센터 오타오사무 교수, 베트남 레당환 교수, 문태준, 장석남 시인 등이 토론을 펼쳤다.
지용제 본 행사인 ̒제32회 정지용문학상 시상식 및 시인과 함께 하는 시노래콘서트̓는 5일 오후 4시 관성회관에서 개최되었다. 행사에선 돌아가신 아버지의 서랍에서 발견한 도장을 주제로 한 시 ̒목도장̓을 통해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한 장석남 시인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성악가 박인수 씨가 그의 제자들과 함께 ‘향수’를 비롯한 다채로운 노래를 선보였다.
특히 6일 마지막 행사인 ‘정지용과 함께 하는 예술인한마당’ 행사는 온라인 상 시청 한계인 300명을 꽉 채워 지용제와 지역예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그간 코로나 19로 인해 공연이나 작품 발표 등에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춤꾼, 직장인밴드, 동아리 댄스팀, 시낭송, 합창단, 난타, 시조협회 팀 등 15개 팀이 경연을 펼쳐 온라인 영상을 통해 옥천군민과 전국의 지용제 시청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화페스티벌은 예정된 500명을 훨씬 초과했고 온라인 3행시 이벤트 조회수가 5천5백회를 넘겼으며 정지용문학상 시상식 및 시노래콘서트가 2천회, 예술인한마당이 2천600회를 넘기는 등 코로나 상황 속에서 온라인 지용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행사 기간이 ‘코로나19 5만 군민 우선멈춤 기간’이라 염려되는 마음으로 방역사항 준칙 이행에 노력했다. 행사가 아무 탈 없이 마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승룡 문화원장도 “온라인 지용제 개최를 계기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끊이지 않고 축제를 개최할 수 있는 경험치를 쌓은 만큼 앞으로 더좋은 콘텐츠의 지용제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