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담당자, “기업유치를 위한 제조업 지원방안”
제244회 옥천군의회 정례회의에서 임만재 부의장이 ‘의료·기계부품 금형지원센터’ 사업 계획에 대해 가감 없이 비판했다. 의료·기계부품 금형지원센터는 3단계 균형발전 사업의 일환으로 옥천 의료 및 기계부품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선정된 사업 계획이다.
이 사업은 제조업 지원을 위해 기업수요조사 후 용역비 1억3000만원을 투입해 선정됐다. 부지 2500㎡(756평), 플랜트동 1670㎡(505평), 사무공간 330㎡(91평)이 활용될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고속 CNC 밀링기 △시험 사출성형기 △다이스포스팅기 △방전가공기 △슈퍼드릴 등 약 30억 원 상당의 20여개 설비를 구입할 예정이다.
임 부의장은 총 60억 원이 투입되는 ‘의료·기계부품 금형지원센터’사업에 대해 실효성 의혹을 드러내며 강하게 비판했다. 임 부의장은 “제조업 지원은 전통적인 공단 지역에서 효용가치가높다. 청정지역인 옥천군에서는 맞지 않는 사업”이라며 “지금의 금형지원센터 사업은 담당 공
무원의 눈에 맞게 설계한 것이다. 주민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고려했다면 더 좋은 의견들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조업 자체가 철지난 사업인데 지난 사업아이템을 가지고 지역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며 “이 사업예산을 관광 사업에 투입하거나 다른 사업을 고려해야한다. 아직 추진단계이니 계획을 수정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균형발전사업은 충북도가 선정한 7개시·군(보은·옥천·영동·괴산·제천·단양·증평)을 대상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지원사업이다. 옥천군의 경우 이미 1,2단계를 시행했으며 현재 3단계 사업을 계획 중이다.
이에 군은 오는 2021년까지 △첨단산업육성 △옥야동천 유토피아 △의료·기계부품 금형지원센터건립 △혁신역량 강화 사업 등 4가지를 선정했다. 이번 사업으로 국비, 도비와 군비까지 총 42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현재 옥천군은 전체 사업체 중 589곳(14.67%)이 제조업이며 5913명(30%)이 근무하고 있다. 임 부의장은 “이미 옥천군은 1,2단계 균형발전 사업이 하드웨어 사업이 치중돼 있었다. 이런 이유로 지역 주민의 의견이 배제돼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라며 “그런데 3단계 사업에서도 똑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군 담당자는 “옥천군은 기업 자체 수도 적지만 환경규제로 인해 들어올 수 있는 사업체 종류도 한정돼 있다”라며 “규제없이 들어올 수 있는 기업은 제조업이 대부분인데 군에서도 이들을 위해 사업 계획을 구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인력 충원 계획 등 구체적인 운영비가 설정되지 않아 오늘 11월까지 추가 보완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