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이 많다는 건 재산이고 봉사활동은 꼭 여유가 없더라도 하고 나면 그 자체로 기분이 좋다”
초등학교 때 응원단장을 하며 연극배우를 꿈꾸었던 김정미(여, 55) 씨. 지금은 세상에 봉사하는 역할로 많은 사람에게 봉사의 꿈을 심어주고 있다. 고향 옥천에서 오랜 봉사로 알게 된 많은 사람은 그녀의 큰 재산이다. 그녀의 가족은 삼양초 동문이며 그녀는 옥천여중, 옥천여고를 졸업했고 현재 건강보험관리공단 옥천지사에서 35년째 근무하고 있다.
김 씨는 “봉사는 근무하는 공단 일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군청이나 면, 노인복지관이나 자원봉사센터, 시니어클럽, 보건소 등과 MOU 체결, 협의체 구성과 활동을 좀 더 수월하게 돕는다”고 했다.
봉사는 어떻게 시작했는지
오래전부터 사람들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고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봉사의 시작은 ‘향목장학회’활동이었다. 향목은 옥천여중 교목으로 옥천여중은 동문이 없다. 동문이 없는 옥천여중에 장학금을 주자는 취지로 ‘향목장학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사무국장으로 회장으로 활동한 계기로 여러 좋은 단체에서 봉사활동 권유를 받고 하게 되었다.
어떤 활동을 하는지
‘옥천군애향회’ 33대 34대 회장, ‘옥천군정지용시낭송협회’ 회장, ‘향목장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옥천군효두레회’ 이사, ‘대청호협의회’, ‘충북애송위원회’, ‘노사정위원회’, ‘사회보장협의체’, ‘김재종 군수 평가위원회’ 등 여러 단체와 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다.
‘옥천정지용시낭송협회’가 ‘지용제’ 때 ‘전국지용시낭송대회’를 개최해 올해로 9회째다. 정지용을 알리는 작업을 저희 단체가 하고 있다. 시낭송을 하는 분들은 정지용을 굉장히 잘 알기에 ‘전국지용시시낭송대회’에 참가하는 걸 굉장한 영광으로 안다.
평생학습원에서 주관하는 독서회는 처음부터 참석해 12년째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 나갔던 분이 15~16명이었는데 다 그만두고 저 혼자 밖에 안 남았다. 독서회는 책을 읽고 가서 발표하고 발제도 하고 책 읽은 감상평을 이야기해야 한다. 시간이 없어도 저를 위해 하는 게 독서다.
나에게 봉사는 어떤 의미인가
옥천군애향회 회장 취임식 때 우리 아이들이 제 사진을 촬영해서 카톡으로 친구들에게 보내고 공유하며 “엄마가 정말 자랑스럽다. 나도 엄마처럼 봉사도 많이 하고 엄마처럼 되었으면 좋겠어”라고 하더라. 아이가 저를 자랑하는데 굉장히 뿌듯함을 느꼈다. 아! 이래서 봉사를 하고 대외활동을 하는구나 했다.
봉사활동 시 상대방은 필요한 게 있는데 사전 준비 없이 가서 봉사하면 협조가 잘 안 될 수 있다. 미리 가서 말씀을 드리면 적극적으로 협조를 많이 해준다. 그렇게 봉사나 행사에 활용해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여러 군데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사전에 얘기하고 설명을 해주고 하면 모르는 분이라도 기부도 쉽게 받으며 봉사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그렇게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지고 좋다.
앞으로 희망하는 일이 있다면
공단 퇴직이 얼마 안 남았으니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 퇴직 후 그 사람 일 잘했고 사람 참 좋았어, 활동도 열심히 하고 괜찮은 사람이었어 그런 얘기를 첫 번째로 듣고 싶다. 두 번째는 제가 60살이 되어도 젊은 나이니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그리고 더 높은 ‘옥천정지용시낭송회’를 만들고 싶다. 시낭송 대회 하나만이 아닌 여러 프로그램까지 기획해서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