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교향악단(예술감독 임헌정)은 지난 9일 옥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연주회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시리즈Ⅰ’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청주가 고향인 임헌정 지휘자는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25년간 이끌면서 국내 최정상 오케스트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올해 충북도립교향악단에 취임했다.
지난 9일 옥천문화예술회관
충북도립교향악단 순회 연주회
이번 연주회는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시리즈Ⅰ’이라는 주제로 임헌정 예술감독이 이끄는 충북도립교향악단이 교향곡의 교과서라 불리는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시리즈' 모든 곡을 연주하는 일은 도립교향악단 창단 이래 처음이다.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시리즈는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이 문을 열었다. 한국 최초로 말러와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을 무대에 올린 지위자 임헌정과 런던 예후디 메뉴힌 학교, 런던 왕립음대 등을 거치고 기돈 크레머로부터 ‘비범한 테크닉과 다양한 표현력으로 진정성 있는 음악이 인상 깊은 바이올리니스트’라고 평가받은 한수진의 협연으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가 연주됐다. 세계 4대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로 꼽히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은 독주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오케스트라와 주고받는 경쾌한 선율이 돋보이는 곡이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리듬의 역동성이 풍부한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이다.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베토벤의 후기 작품으로, 춤과 축제를 연상시키는 넘치는 에너지와 다이나믹한 리듬이 돋보인다. 진행순서로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번호 64(멘델스존), 교향곡 제7번 가장조 작품번호 92(베토벤)의 60분간 연주됐다.
예술감독 임헌정은
임헌정 예술감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악가로 한국 최초로 말러와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을 무대에 올린 지휘자이면서, 화려한 경력과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여전히 신선하고 에너지 넘치는 해석과 기획으로 관객과 평단의 주목과 사랑을 받는 지휘자이다. 일찍이 서울대학교 작곡과 재학 중 작곡 부문 우승자로 유일하게 동아 음악콩쿠르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의 이야기’를 국내 초연하였다. 서울대학교 졸업 후 도미, 줄리어드와 매네스 음악원에서 작곡과 지휘를 공부하였고, 귀국 후 신생 교향악단인 부천필을 맡아 국내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로 성장시켰다. 재임 기간 중, 국내 최초 말러 교향곡 전곡 사이클을 통해 국내 음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음악계가 한국 음악계를 주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연주 등 수준 높은 기획과 연주로 한국 음악계의 선도자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부천시향 이후 코리안 심포니 음악감독으로 취임하여, 유럽투어 중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벌’에 초청받았으며,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페스티벌 초청 연주 등을 통해 한국 음악계의 높은 수준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로 DECCA 레이블로 발매된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은 2017년 미국 브루크너 협회의 올해의 음반상(The Society’s Rercording of the Year Award)을 수상했다. 2003년 동아일보가 전문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최고 지휘자’로 선정되었고, 문화체육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한국음악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상)’, ‘대원음악상 특별공헌상’과 2016년 우리나라 문화예술발전의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1985년부터 2019년 2월까지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재직하였으며 현재 명예교수이다. 그리고 2019년부터 4년간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현재 충북도립교향악단 제5대 예술감독이다.
바이올린 한수진은
올해 첫 음반 발매를 계획하고 있는 바이올린 한수진은 유학 중인 부모를 따라 2세에 영국에 가서 5세에 피아노를 8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런던의 소수정예 영재 음악학교인 예후디메뉴힌 학교에 입학하고 퍼셀 음악원, 옥스퍼드대학, 런던 왕립음대,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국제 솔로 연주자 과정을 거친 재원이다. 대한민국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신지아, 김다미, 김봄소리와 함께 국내 80년대생 클래식 음악인을 대표한다. 안드라스 쉬프, 기돈 크레머, 유리 바쉬메트, 프란스 헬머슨 등과 실내악을 연주하였고 런던 심포니, 포즈난 필하모닉, 도쿄 필하모닉, 서울시향, KBS, 국립심포니, 심포니 송, 솔로이스트 챔버 오케스트라, L' Ensemble Ricercata de Paris와 같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하였으며, 국내외 주요 공연장인 런던 콘서트홀, Concertgebouw Amsterdam, Suntory Hall, Operacity 및 Bunkamura Orchard Hall, 도쿄, 오사카 심포니 홀 및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지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국내에서도 외교부 문화외교 자문위원, 부산국제클래식음악제 수석 예술 부감독, 사랑의 바이올린 홍보대사, 제주 프랑스영화제 홍보대사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인 한태준 교수가 영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어 어릴 때 영국으로 이주하였다. 맨섬에 살다 몇 년 후 런던으로 이주했는데, 어릴 때 어머니가 연주하는 바이올린을 듣고 호기심에 시작하였으나 힘들어서 포기하고 피아노를 시작했다며. 잠시 한국에 와서 외할머니가 또래 아이들 연주에 칭찬하는 모습에 용기를 얻어 바이올린을 시작한다. 9세 때 예후디 메뉴인(Yehudi Menuhin) 음악학교 오디션에 합격하였으나 너무 어린 나이에 기숙 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11세 때 집에서 통학할 수 있는 Purcell 음악학교로 전학하였고, 12세 때 영국 런던의 유서 깊은 실내 연주회장 위그모어 홀에서 독주하였다. 15세 때 비에니아프스키 국제콩쿠르에 최연소 참가하여 한국인 최초 2위를 수상했다. 부상으로 활, 2점의 그림, 음악평론가상, 폴란드 국영방송 청취자상 등, 총 7개의 상을 받았다. 성인이 되어 옥스퍼드 대학에서 음악학(musicology)을 수료하고 휴학했는데, 영국 런던 왕립음악대학(Royal College of Music)에서 석사과정 제안을 받아 학교를 옮겼다. 이후 크론버그 아카데미(독일) 국제 솔로 연주자 과정을 졸업하였다.
충북도립교향악단은
아름다운 선율만큼 행복도 깊어 진다는 충북도립교향악단은 2009년 6월 출범했다. 클래식 음악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 계층 등에게 음악의 향기를 느끼게 하여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매년 11개 시·군을 순회하며 연 70여 회의 공연으로 문화예술에 목마른 도민들에게 예술의 향기를 흠뻑 전해주고 있다며 설립 취지에 대해 전했다. 고전에서 현대음악에 이르는 방대한 레퍼토리와 클래식, 재즈, 팝,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도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함께 호흡하고 있으며. 다양한 공연프로그램과 국내·외 정상의 연주자들을 초청하여 수준 높은 연주로, 도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교향악단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했다. 이어 무력으로 나라는 정복할 수 있지만, 문화는 빼앗을 수 없다며,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명언처럼 예술은 어쩌면 우리의 삶 그 자체로 흐르는 세월을 타고 시대는 가지만, 예술은 늘 우리와 함께 호흡하면서 영혼으로 남는다며 문화에 목마른 구석을 찾아다니며 도민 여러분과 함께 어우러져,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보면서 마음이 부자가 되고 진정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감미로운 선율을 자아내겠다며 했다. 충북도립교향악단은 임헌정 지휘자를 포함하여 제1 바이올린, 제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 트럼펫, 트럼본, 튜바, 타악기, 피아노로 구성되었다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