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2024 프랑스 올림픽 태권도경기가 파리 명소인 그랑팔레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펜싱 올림픽대표팀이 첫 금메달을 안겨준 경기장이기도 하다.
올림픽 태권도 시합에 앞서 지난 5일 8시 30분, 18세기 혁명 당시 수많은 처형이 이뤄지기도 한 프랑스의 역사적인 장소인 파리 시청 앞 광장에서 고향이 옥천인 라일한 단장이 이끄는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 10명과 이탈리아태권도협회 시범단 11명이 절도있는 태극 품새, 음악에 맞춘 태권무(태권 체조), 고공 회전기술격파, 540도 격파, 4방연타격파 등 난도 높은 기술격파 시범과 퍼포먼스로 태권도 보다는 동양 무술로 유도, 가라데가 알려져 각광을 받는 프랑스 시민들 앞에서 태권도의 강하고 위풍있는 무도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WT 조정원 총재와 이달고 파리시장의 인연으로 성사됐으며, 이에 세계태권도 시범단원 10명이 이탈리아 현지에서 이탈리아태권도협회시범단 11명과 2주간 훈련하고 파리로 이동해 합동시범 공연을 실시 펼쳤다.
라일한 단장은 올림픽 경기 생중계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시청광장 응원 팬 존에서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던 파리 시민과 관광객들이 연합 시범단의 멋진 태권도 시범에 감탄하며 태권도를 스포츠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음악과 무용, 퍼포먼스와 무술이 뒤섞인 공연은 처음 보았고 신기하고 환상적이라며 감탄했다고 전해왔다.
라일한 단장이 이끄는 WT 소속으로 시범단원 10명 가운데 일부는 2021년 미국 방송 NBC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결승에 오르기도 했다.
라 단장은 이번 시범이 세계적으로, 특히 프랑스에서 태권도 인구가 더 증가하는 데 기여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IOC 홈페이지에는 태권도 옆차기 소녀 사진과 함께 시합광고에서 가라데로 표시해 국내 많은 태권도인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홈페이지를 본 태권도 무도인들의 항의에 가라데 문구를 지우고 태권도라는 영문으로 고친 문구를 살짝 기재 처리하는 촌극을 벌였다. IOC와 프랑스올림픽위원회는 이에 대한 사과나 공식발표는 없었다.
전 세계에 자국을 알리는 올림픽 입장식에서 국명 오류에 이어 여러 경기 부분에서 호칭 실수를 연발하는 IOC와 프랑스올림픽위원회에 스포츠인들의 불만과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